•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전망 및 정부 총력 대응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유사,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4-08-21 12:28:03




    질병관리본부(사진=PEDIEN)



    [금요저널] 질병관리청은 8.21 오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분석·평가하고 관련 정부 대응 방안을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6월말부터 시작해, 지난 8월 2주차 표본감시 입원환자수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올해 여름철 유행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추세를 고려해 추정 시 예년 정점수준과 비슷한 규모로 8월 말까지 증가한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유행은 지난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유사한 시기에 시작하였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과 새로이 출현한 KP.3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환기 부족과,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높은 변이 점유율을 보이는 KP.3와 관련해 면역회피능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나, 감염 시 중증도는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23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하다.

    특히 60세 이하의 치명률은 0.02% 이하로 낮아 60세 이하의 연령군에서의 위험도는 크지 않다.

    그러나 60세 이상의 경우 나이에 따라 치명률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고연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보호가 중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에 따르면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코로나19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하며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하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해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위험 감소를 위해 감염취약시설 집중관리를 위한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지속 운영하고‘코로나19 관리 지침’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관리 부분을 추가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시설·보건소 합동 관리를 시행하고 집단발생 시 현장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관리 상황 점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민관협의체 논의를 통해 종전의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과는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국민들께서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는 2,240명 → 1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었던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해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행상황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자체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 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중환자 발생 모니터링 및 병상 확보·조정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 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를 동원해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공공병원 야간·주말 발열클리닉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애로와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예비비를 편성해 26.2만명분을 추가 확보했다.

    질병관리청은 7월 말부터 재정당국과 예비비 편성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미 지난주부터 약 6만명분의 치료제가 도입되어 지역 현장에 배포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해 당초 다음주 14만명분 공급 일정을 다음주 월요일 17만 7천명분을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과 물량을 단축했으며 다음주 약국 등에 여유분까지 추가 공급이 가능해 공급 문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번 추가확보한 물량은 10월까지 고위험군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10월 이후부터는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부처와 함께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수요에 따라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촘촘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0개소에서 자가검사키트 325만 개를 생산하고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러한 생산 실적은 전달인 7월의 11.6만 개 대비 28배, 올해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4월의 110만 개 대비 3배 수준으로 신속히 증산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남희 의료기기안전국장은 “국내 제조업체들의 신속한 자가검사키트 생산 확대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현재 온라인 판매처와 편의점으로 유통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약국의 수급 불안정 상황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4~‘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현재 우리나라 및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신규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장은“이번 유행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신규 JN.1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 등은 당분간 참여를 자제해 주실 것을 권고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 동안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언급하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코로나19는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며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4년간 여러 위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극복했듯이 이번 여름철 유행도 큰 문제 없이 이겨 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도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감염병 특성과 유행 양상 등 여건에 따라, 대응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다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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