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 차세대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 제작 시동

    신기술 기반으로 미해독 영역을 최소화한 차세대 한국인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 제작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4-09-05 12:30:27




    국립보건연구원, 한국인 차세대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 제작 시동



    [금요저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 제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03년 완성된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는 ‘인간의 유전정보 사전’ 으로 인간의 질환 원인 유전인자 발굴과 유전인자들의 기능 등 연구를 위한 핵심 정보이다.

    다만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의 한계점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최첨단 신기술을 활용해 그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다.

    · 기존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는 대부분 1명의 유전체정보만 반영이 됐으며 아직 해독하지 못한 미해독 영역이 약 8% 존재한다는 한계점이 있음. · 차세대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유전체정보를 반영하고 미해독 지역을 최소화해 정교하게 제작됐으며 이를 판지놈으로 명칭함. 판지놈은 개인 별로 같은 부분은 하나의 서열로 표기하지만, 서로 다른 서열을 가지고 있을때는 비율로 표기 함. 최근 차세대 인간 참조표준 유전체 지도 제작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판지놈 구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판지놈 지도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판지놈 구축을 통해 원인 미상의 질환 진단이나 해독하기 어려웠던 약물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인종 특이적인 유전정보 등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HPRC 판지놈에는 동아시아인만 포함되어 있어, 한국인 유전체 정보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 한국인 연구에 활용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1,000명 이상의 유전체를 해독해 한국인 판지놈 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인 판지놈 지도는 염기서열 해독 관련 신기술을 적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미해독 지역이 없는 정교한 염기서열 수준으로 해독할 계획이다.

    특히 HPRC와 협력을 통해 국제 인간 참조표준 판지놈에 한국인 판지놈을 포함함으로써, 한국인 대상 유전체 및 정밀의료 연구 역량 강화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올해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인 판지놈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발적 참여자를 모집한다.

    먼저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유전체학회 등 관련 분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150명을 모집하고 2025년도부터는 관련 분야 종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을 확대해 1,000명 이상 한국인의 염기서열을 해독할 계획이다.

    한국인 판지놈 프로젝트의 첫 자발적 참여자로 동참한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신속한 한국인 판지놈 지도 구축으로 한국인 정밀의료 연구와 치료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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