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충남도와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와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도는 9일 도청 상황실에서 박수현 지사와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일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통해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를 1개사로 통합하고 ‘한국발전’을 신설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통합사는 재생에너지 확대 선도 및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도와 본부는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충남에 유치함으로써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고 국가 균형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은 발전5사에서 관리하는 석탄화력발전소 52기 중 가장 많은 28기를 보유한 지역으로 정부는 2038년까지 충남 21기를 비롯해 경남 10기, 인천 3기, 강원 2기 총 36기를 폐지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라 도내에서는 2020년 말 보령 1, 2호기, 2025년 말 태안 1호기가 폐지됐으며 해당 지역은 인구 감소와 소상공인 휴폐업 증가 등 지역경제 침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와 본부는 전국에서 발전 분야 노동자의 전환 수요가 가장 큰 충남이야말로 성공적인 ‘정의로운 전환’을 이끌어갈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도는 정부 통합방안에서 제시된 통합본사의 새로운 역할과 향후 본사 입지 결정 고려 요소가 모두 ‘충남’을 가리키는 것을 근거로 유치 당위성을 강하게 제시했다.
주요 근거는 △역할 이행의 최적지 △에너지 공급 최적지 △전력생산의 중심지 △피해 지역에 대한 보상이다.
먼저,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이 시급한 지역이자, 서해안 발전 기반을 활용한 국가 주도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공급 부문은 수도권·충청권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대응 및 계통 재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충남은 또 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 본사 및 한국동서발전 주력본부가 입지한 발전설비 전국 1위 지역으로 전력생산의 중심지라는 조건에도 부합한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40년간 국가 전력 생산을 위해 환경 오염 피해를 감내해 온 만큼 피해 지역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그동안 도는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지난 7월부터는 박수현 지사가 직접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및 여당 간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여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 유치를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충청권광역연합-국무총리 오찬간담회 등에서도 정부 차원의 결단도 촉구했다.
최근에는 행정부지사 주재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전담팀’을 가동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는 발전소 폐지로 빠져나갈 기능과 일자리를 충남에 붙잡고 새로운 에너지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오늘 체결한 업무협약도 노동자의 일자리와 지역을 지키겠다는 약속인 만큼 통합본사를 반드시 유치해 노동자가 정든 일터와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