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박순임 의원 “시청 전화는 AI가 받는데, 어르신은 어디서 배우나” 어르신 AI 교육 촉구
김주환 연합본부장2026.10.13 09:19
안양시의회, 박순임 의원 (안양시 제공)
[금요저널] 안양시의회 박순임 의원이 12일 안양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청 상담 창구에 AI가 빠르게 들어오는 만큼 어르신이 AI를 배울 수 있는 교육과 사람 상담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함께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박순임 의원은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어르신들이 겪는 변화부터 짚었다.
지난 7월부터 밤이나 휴일에 시청으로 전화를 걸면 사람 대신 AI가 먼저 받고 내년 초에는 24시간 AI 상담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박 의원은 “행정은 빨라졌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분들은 조용히 뒤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 AI 투자와 어르신 교육 사이의 간격을 지적했다.
시는 AI 상담에 8억원 넘게 들이고 직원 AI 교육 예산도 세웠다.
반면 지난 9월 한 경로당에서 열린 첫 챗GPT 수업은 민간 재단이 후원한 두 시간짜리였고 지난여름 베이비부머지원센터의 생성형 AI 교육은 50세부터 64세까지만 대상이었다.
두 구청이 경로당을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과 시니어 강사 활동도 별도 예산 없이 운영되고 시청 전화를 받는 AI를 가르치는 과정은 없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AI 서비스를 써 본 비율이 국민 평균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며 “배울 곳이 없으면 AI는 편리함이 아니라 또 하나의 높은 문턱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시니어 강사 930여명을 길러 내고 경기도 AI 디지털배움터가 버스로 경로당을 찾아가 AI를 가르치는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구청과 복지관의 어르신 디지털 교육에 시청 AI 상담 쓰는 법, AI에게 묻는 법, 자녀 목소리를 흉내 내는 AI 사기를 가려내는 법을 담은 ‘어르신 AI 생활교육’과정 추가 △경로당 시니어 디지털 강사를 위한 AI 강사 과정 개설 △AI 상담에서 언제든 사람 상담원으로 이어지는 길 확보와 ‘디지털포용법’에 따른 시행계획에 어르신 AI 교육 반영을 제안했다.
베이비부머지원센터 교육과 노인일자리를 잇는다면 “배움이 일자리가 되고 경로당이 교실이 된다”고도 했다.
박순임 의원은 “AI 시대에도 행정의 마지막 목소리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어떤 어르신도 수화기를 든 채 망설이지 않는 안양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