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건축박물관,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140년의 대화, 하나의 건축’ 개막
김중업과 로제 샹바르의 만남으로 탄생한 주한프랑스대사관, 한·불 문화교류의 상징으로 재조명
김주환 연합본부장2026.10.19 12:22
김중업건축박물관,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안양시 제공)
[금요저널]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 15일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140년의 대화, 하나의 건축’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40년간 이어져 온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를 기념하고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과 당시 주한프랑스대사 로제 샹바르의 만남으로 탄생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건축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최대호 이사장, 피에르 모르코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교육 참사관을 비롯해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장, 박상진 한국건축가협회장, 김중업 선생의 장남 김희조 씨, 제자 곽재환 씨, 주한프랑스대사관 리노베이션 설계를 맡은 윤태훈 소장 등 건축·박물관·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시는 김중업이 프랑스에서 르 코르뷔지에와 교류하며 발전시킨 건축적 사유에서 출발해, 로제 샹바르와의 만남과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설계·건립 과정, 건축물에 담긴 조형적 특징과 건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당시 기록물과 사진·영상 자료를 통해 대사관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시대적 의미도 함께 소개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한국의 전통적 조형미와 프랑스 현대건축의 감각을 김중업 특유의 건축 언어로 구현한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외교 공간을 넘어 양국의 문화적 만남이 건축으로 구현된 상징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 제목 ‘140년의 대화, 하나의 건축’에는 140년에 걸친 한·불 교류와 문화적 만남이 하나의 건축물에 응축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주한프랑스대사관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살펴보고 건축이 시대와 문화를 잇는 소중한 유산임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김중업의 건축을 통해 양국이 이어 온 외교와 문화교류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며 “시민들이 김중업의 건축세계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의 건축적·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