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은 허수아비의 포즈를 따라 하거나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익살스러운 허수아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벼이삭을 형상화한 포토존도 눈길을 끌었다.
한 곳에서는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다른 곳에서는 세종대왕릉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황금빛 들판과 파란 가을 하늘,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배경이 됐다.
카메라를 어디로 향해도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풍경이 빼어났다.
무대도 관객으로 가득 이틀간 쉼 없이 이어진 공연 무대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의 흥을 돋우는 공연이 이어졌다.
주민자치위원회 동아리 프로그램 발표회를 비롯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찾아가는 음악회, 주민 노래자랑대회, 평양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마다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앉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주변에 서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먹거리와 체험을 즐기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무대로 모여들면서 행사장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주민이 만든 축제’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세종대왕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이었다.
제1회 축제를 앞두고 올해 처음 축제위원회가 구성됐지만, 김희수 세종대왕면장과 윤진형 축제위원장을 중심으로 위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처음 시도하는 행사인 만큼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해 나갔다.
특히 허수아비 제작에는 각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마을마다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이 모여 92개의 허수아비길로 완성됐고 이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볼거리가 됐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축제를 주민들이 구경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축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경강선 타고 찾아온 관광객 성공적인 첫걸음 세종대왕릉역이 축제장과 바로 연결된 점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경강선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이 역에서 내려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고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면 단위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방문객들의 호응은 더욱 의미가 컸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은 물론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허수아비가 어우러진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세종대왕면의 새로운 가을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희수 세종대왕면장은 “첫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축제위원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낸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진형 축제위원장은 “처음 구성된 축제위원회라 모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위원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허수아비 만들기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각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세종대왕면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벼와 코스모스 사이로 웃음이 피어나고 92개의 허수아비가 가을 들녘을 지킨 이틀.
제1회 세종대왕면 황금들녘 쌀밥축제는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작은 시작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며 세종대왕면의 새로운 대표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주민이 만들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를 남겼다.
세종대왕면민들의 손과 마음으로 시작된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