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세종대왕면 황금들녘에 가을이 익다

제1회 세종대왕면 황금들녘 쌀밥축제 성황… 주민이 만들고 관광객이 함께 즐긴 이틀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07 14:38




세종대왕면 황금들녘에 가을이 익다 (여주시 제공)



[금요저널] 세종대왕면의 황금빛 들녘이 사람들의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찼다.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세종대왕릉역 앞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세종대왕면 황금들녘 쌀밥축제’ 가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면의 풍요로운 들녘과 함께 어우러진 우수한 여주쌀을 알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가을 축제로 마련됐다.

면 단위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였지만 경강선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행사 기간 내내 활기가 넘쳤다.

특히 축제 기간 경강선 세종대왕릉역 승하차 인원은 평소 주말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축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세종대왕릉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역 바로 앞 축제장으로 향했고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가마솥 햅쌀비빔밥부터 풍성한 먹거리까지 ‘황금들녘 쌀밥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가마솥 햅쌀비빔밥이었다.

갓 수확한 햅쌀로 지은 밥에 갖은 나물을 넣어 만든 비빔밥은 5천 원에 판매됐으며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길 만큼 인기가 높았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 냄새와 비빔밥을 비비는 손길이 어우러지며 축제의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잔치국수와 수육, 야채전,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과 여러 푸드트럭도 발길을 붙잡았다.

여기에 군고구마 나눔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한마당이 펼쳐졌다.

체험하고 걷고 사진 찍는 가을 축제 먹거리만큼이나 가족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미꾸라지 잡기, 투호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여러 체험 코스를 돌며 스탬프를 완성하면 여주 햅쌀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돼 참여 열기를 높였다.

특히 축제의 매력은 황금들녘을 따라 이어지는 가을 풍경에 있었다.

황금빛 벼가 익어가는 논 옆으로 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이뤘고 인근 저류지에서는 거위들이 한가롭게 노닐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코스모스길에는 가족이 함께 소원을 적어 벼이삭에 매다는 ‘벼이삭 소원지 묶기’코너가 자리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코스모스길을 지나면 또 하나의 명물인 ‘허수아비길’ 이 나타났다.

92개의 허수아비, 세종대왕면 주민들의 마음을 담다 허수아비길에는 세종대왕면 각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92개의 허수아비가 줄지어 서 있었다.

모양도, 표정도, 콘셉트도 제각각인 허수아비들은 황금들녘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것은 허수아비와 함께하는 사진이었다.

관광객들은 허수아비의 포즈를 따라 하거나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익살스러운 허수아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벼이삭을 형상화한 포토존도 눈길을 끌었다.

한 곳에서는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다른 곳에서는 세종대왕릉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황금빛 들판과 파란 가을 하늘,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배경이 됐다.

카메라를 어디로 향해도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풍경이 빼어났다.

무대도 관객으로 가득 이틀간 쉼 없이 이어진 공연 무대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의 흥을 돋우는 공연이 이어졌다.

주민자치위원회 동아리 프로그램 발표회를 비롯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찾아가는 음악회, 주민 노래자랑대회, 평양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마다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앉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주변에 서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먹거리와 체험을 즐기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무대로 모여들면서 행사장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주민이 만든 축제’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세종대왕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이었다.

제1회 축제를 앞두고 올해 처음 축제위원회가 구성됐지만, 김희수 세종대왕면장과 윤진형 축제위원장을 중심으로 위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며 준비했다.

처음 시도하는 행사인 만큼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해 나갔다.

특히 허수아비 제작에는 각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마을마다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이 모여 92개의 허수아비길로 완성됐고 이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볼거리가 됐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축제를 주민들이 구경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축제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경강선 타고 찾아온 관광객 성공적인 첫걸음 세종대왕릉역이 축제장과 바로 연결된 점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경강선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이 역에서 내려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고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가족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면 단위에서 처음 열린 제1회 축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방문객들의 호응은 더욱 의미가 컸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은 물론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허수아비가 어우러진 볼거리까지 더해지면서 세종대왕면의 새로운 가을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희수 세종대왕면장은 “첫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과 축제위원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특히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낸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진형 축제위원장은 “처음 구성된 축제위원회라 모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위원들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허수아비 만들기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각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세종대왕면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벼와 코스모스 사이로 웃음이 피어나고 92개의 허수아비가 가을 들녘을 지킨 이틀.

제1회 세종대왕면 황금들녘 쌀밥축제는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작은 시작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며 세종대왕면의 새로운 대표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는 ‘주민이 만들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를 남겼다.

세종대왕면민들의 손과 마음으로 시작된 황금들녘 쌀밥축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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