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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양성평등주간, 시민의 일상에서 성평등을 다시 묻다

‘성평등ON 부천’… 노동·안전·돌봄·쉴 권리를 공연·낭독·토크로 풀어내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 2026.09.10 15:05




부천시 양성평등주간, 시민의 일상에서 성평등을 다시 묻다 (부천시 제공)



[금요저널]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부천여성청소년센터는 지난 9월 3일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2026년 부천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성평등ON 부천_노동·안전·돌봄 그리고 쉴 권리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천의 여성단체와 유관기관으로 구성한 공동추진단이 함께 뜻을 모아 기획하고 추진했다.

올해는 기념식 중심의 형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렸다.

특히 노동·안전·돌봄·쉴 권리를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성평등 의제로 제시하고 공연과 낭독, 전시, 토크쇼 등을 통해 각자의 경험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의 문은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의 난타 공연이 열었다.

서로 다른 북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내듯, 서로 다른 우리가 차이를 존중하며 평등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힘찬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이어진 1부 기념식에서는 부천 관내 여성단체 및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공동추진단이 함께 개식을 선언하고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을 진행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의 기념사와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 이강인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의 축사도 이어지며 양성평등주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2부에서는 시민동아리 ‘노헤아’ 가 하와이안 훌라댄스로 참여자들을 맞았다.

환영의 몸짓과 함께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무대로 누구나 편안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참여자들도 직접 훌라 동작을 배우며 서로를 바라보고 움직임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사에 함께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성평등한 일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시민과 기업에 ‘양성평등 큰도움 감사패’를 전달했다.

올해 신설된 큰도움 감사패는 부천시 맘편한택시 운전자 김경섭·조석원·최명진 님과 여성친화기업 데아실리테크 여명수 님, 동양전자산업 지정환 님에게 주어졌다.

임산부와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고 여성인턴 채용 등 여성의 경제활동 기회를 넓혀 온 생활 속 실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 낭독‘기록에서 목소리로’에서는 이은주 님의 ‘여권통문’을 낭독을 시작으로 김미숙 님과 설한솔 님이 여성의 삶과 경험을 담은 글을 낭독했다.

과거 여성들이 권리를 요구했던 목소리와 오늘의 일상을 이어 보며 성평등이 여전히 현재형의 과제임을 함께 돌아보고 이제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를 전달했다.

낭독에 이어 부천여성청소년센터가 추진해 온 ESG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선희 ‘바늘이 천을 콕 찌를 때’ 공방 대표는 2025년과 2026년 시민 100여명과 함께한 연작 프로젝트를 통해 헌옷에 담긴 개인의 추억과 돌봄의 기억을 새로운 작품으로 되살린 과정을 전했다.

시민들이 내어놓은 헌옷은 러그와 쿠션 등 ‘ 쉼’을 전하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원순환을 넘어 각자의 기억을 나누고 서로의 삶을 돌보는 과정이 새로운 공공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프로젝트다.

성평등 팟캐스트 ‘어바라’ 와 함께한 ‘마이크를 켜라’에서는 청소년 이재린 님, 가사와 돌봄을 담당하는 송춘옥 님, 노동자 서승진 님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한 노동·안전·돌봄·쉴 권리를 이야기했다.

서로 다른 세대와 삶의 조건에서 나온 경험을 한자리에서 나누며 성평등의 문제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모두의 일상과 연결돼 있음을 함께 확인했다.

마지막 순서로 5명의 보컬이 함께한 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참여자들은 노래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고 공연은 이날의 메시지를 밝고 힘 있게 마무리했다.

동시에 이번 만남이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다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갈 다음 자리를 기대하게 하는 여운을 남겼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는 이번 행사를 하루의 기념행사로 끝내지 않고 시민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현장에서 확인한 의견과 공감을 바탕으로 온라인 의견조사 기간을 연장해 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 속 성평등 의제를 추가로 수렴할 예정이다.

설문을 토대로 공감도가 높은 주제를 지역 성평등 의제로 선정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후속 활동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공동추진단과 함께 양성평등주간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자신의 경험으로 성평등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행사에서 나온 목소리와 온라인 의견을 모아 시민이 공감하는 의제를 찾고 이를 다시 지역의 실천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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