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극단 삼산이수 ‘미스테리 산장’, 대학로 전 회차 만석으로 성황리 마무리

배우들의 열연과 깊은 여운에 관객 호응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0.30 14:40




극단 삼산이수 ‘미스테리 산장’, 대학로 전 회차 만석으로 성황리 마무리 부제목 배우들의 열연과 깊은 여운에 관객 호응…배낙호 김천시장도 단원들에게 격려 전해 (김천시 제공)



[금요저널] 김천의 극단 삼산이수가 창작극 미스테리 산장으로 서울 대학로 관객을 만나며 지역 연극의 저력을 선보였다.

극단 삼산이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과 28일 서울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은 전 회차 만석을 이루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배우들의 동작과 대사에 집중하며 무대와 함께 호흡했고 공연 이후에는 작품의 긴장감과 따뜻한 여운을 전하는 관람 후기가 이어졌다.

극단 삼산이수 사무국장이자 극작가인 변경숙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강정식 극단 대표가 제작을 총괄했다.

지역에서 창작과 공연을 이어온 단원들이 힘을 모아 완성한 작품으로 대학로 관객을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스테리 산장은 폭우와 정전으로 외딴 산장에 고립된 두 커플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심리 미스터리극이다.

첫 임신으로 부모가 된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는 부부와 유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부가 한 공간에서 부딪히며 감춰왔던 비밀과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드러난다.

작품은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 속에 현대인의 불안과 관계의 균열을 담아내고 서로를 이해하며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을 그렸다.

관객들의 감상은 산장이라는 극 중 공간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로 이어졌다.

한 관객은 “그것은 관객을 깊은 산속 산장에서 우리의 현실로 이끌었습니다”며 소외된 현대인들이 얼마나 위태롭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산장에 갇힌 인물들의 절망과 그 안에서 무언가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관객도 함께 느꼈다며 산장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처럼 다가왔다고 밝혔다.

인물들의 불안과 분노를 통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감상이다.

관객들이 남긴 SNS 후기에서도 극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응이 나타났다.

한 관객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빠르게 몰입했으며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두 커플이 갈등을 겪고 화해하는 과정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객은 서늘한 제목에서 예상했던 분위기와 달리 공연을 본 뒤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왔다며 서울에서 두 차례만 공연하는 데에 아쉬움을 표했다.

무대에는 극단 삼산이수 단원 유동현, 성민아, 김창진, 정효원, 류증자, 이상구, 최남수 등 일곱 배우가 올랐다.

배우들은 인물마다 다른 사연과 감정을 풀어내며 고립된 산장의 긴장과 관계의 변화를 객석에 전달했다.

최복동 김천예총 회장은 “32년간 지역 연극 발전에 힘써온 극단 삼산이수가 대학로에서도 서울 연극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실력을 보여줬다”며 “김천예총도 지역 연극 발전에 힘쓰겠으며 김천시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단원들에게 고향 김천을 대표해 공연한 데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무대 인사와 배우·관객이 함께하는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한 관객은 진심 어린 인사와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덕분에 따뜻한 기억을 안고 돌아왔다며 지역 극단의 열정과 작품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1994년 김천에서 창단한 극단 삼산이수는 자체 공연장 ‘소극장 3.2’를 기반으로 정기공연과 창작공연, 연극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학로 공연은 30여 년간 지역에서 축적한 창작 경험을 서울 관객과 나누고 지역 창작극이 더 넓은 무대에서 공감받을 수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미스테리 산장은 이틀간 객석을 채운 관객들에게 미스터리의 긴장과 함께 자신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남겼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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