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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하루도 쉬지 않고 밀려왔다가 밀려나가며 개흙을 실어 나른다. 그렇게 바다는 8천여년동안 조용히 갯벌을 일궈왔다. 자연이 만들어낸 갯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가 최근 독자들을 다시 만났다. 이번 개정판에는 지난 2004년 출간 이후 변화한 자연과 갯벌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책은 갯벌의 역사와 서해안·남해안 갯벌에 대한 비교뿐 아니라 갯벌을 곁에 두고 살아온 인간의 역사 등을 서술하고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갯벌 생물에 대한 이야기에 유독 오랫동안 시선이 멈춘다. 저자는 바다가 됐다가 뭍이 되기도 하는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만들어가는 생태계 그물망을 촘촘히 들여다본다. 생물들의 특징을 살린 일러스트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갯벌과 관련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갯벌에 놀러갔던 기억과 목이 긴 장화를 신겨 아이와 함께 따개비를 관찰하고 흙탕물을 튀기며 놀던 날의 추억까지. 책을 읽으면서 반가운 정보를 확인한 순간 시공간이 쪼그라들면서 지난 수십여년의 세월이 빛의 속도로 되감기고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기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동물, 사물이 서로 교감하는 사실적 표현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진지한 삶을 추구하려는 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정우재 작가는 2026년 3월 6일(금) ~ 3월 31일(화)까지 경기도 이천 소재의 논 스페이스카페갤러리에서 '빛을 찾아서(In Search of Light)'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삶을 지향하며 국내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온 아트스페이스(대표 정윤하) 주관으로 열린다. 작품 속에는 반려동물과 사춘기 소녀, 일상의 빛과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사춘기 소녀는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현대사회 속 우리는 늘 불안정하고, 자신이라는 주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체성과 자기 내면 사이의 간극 속에 놓인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아를 확인하고, 사회 시스템 속에서 수많은 좌절과 단절을 경험한다. 나는 이러한 복잡한 내면을 아이와 성인의 경계에 선 사춘기 소녀의 모습에 투사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풍경과 빛은 모두가 익숙하게 경험한 현실의 조각들이다. 정류장, 놀이터, 밤의 거리 등 일상의 흔한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결핍을 위로받고, 현실을 감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나는 이 공간 안에 현실과 비현실, 두 세계의 존재를 공존시킨다. 빛은 이질적인 두 존재를 인물과 동물, 현실과 환상을 감싸며 하나의 장면으로 연결하는 감정의 매개체다. 렌즈 플레어, 빛 망울, 색온도와 산란 등 디지털 감각을 차용한 시각 언어는 단순한 조명의 역할을 넘어서 감정의 밀도와 기억의 흐름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빛의 번짐, 흐림, 색감의 균열은 감정의 미세한 어긋남과 시간의 잔향을 담아낸다. 나는 현실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감정을 비추는 빛을 그리고자 한다. 빛은 서로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함께 호흡하고 있는 듯한 감정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사실주의적 재현은 감상자의 인식과 감정을 끌어올리는 도구다. 사진이나 기계가 대체할 수없는 섬세한 묘사와 관찰의 과정은 몰입과 감동을 유발하며, 감정을 머무르게 하는 공간이 된다. 감상자는 현실적으로 그려진 환상 속에서 온전한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에 닿게 된다. 이는 감각의 회복이자, 결핍을 채우는 정서적 경험이다. '빛을 찾아서(In Search of Light)' 개인전을 실시 중인 정우재 작가는 "나의 작업은 일상 속 환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현실을 그린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는 흐려지고, 현실적 존재와 비현실적 존재가 서로 소통하며 감정의 공명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출신으로 애착의 대상을 관찰하고 살피며 생겨나는 감성의 존재들을 회화적으로 창작하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순수 서정시만을 고집하며 써오던 시인이자 낭송가로 잘 알려진 문인선 시인이 특별한 시집 《땅땅 땅》을 (작가마을) 출간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우수시집 선정지원으로 작가마을 시인선으로 출간됐다. 모든 예술, "진정한 예술은 현실을 직시 하는데서 나온다 세상의 부조리함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이번 칼럼 시집은 우리 문단사에 기록될만한 시집이 아닐수 없다"고 작가마을 배재경 대표는 단언한다. 이 시집은 세상의 부조리나 삶이 팍팍하고 우울할 때 독자시민들에게 사이다같은 역활을 하리라 믿는다 칼럼이지만 운문이기에 함축미와 서정성으로 쉽게 읽히며 비유와 상징이 있어 감동은 배가 될것이다. 떵떵거리진 못해도 땅땅거리는 기분이라도 느껴보라고 이 시집의 표제가 말하고 있는 듯하다, 시인은 꽃밭같은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고 한다. 매월 문학신문에 연재하는 칼럼을 산문으로 썼지만 지금은 독자들의 눈 피로를 덜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로 쓰는 칼럼을 창안한 것이 새로운 장르 개척이 되었다고 한다. 문인선 시인은 경남 하동에서 출생했으며, 경성대학교 국문학과 외래교수로 오래재직하다. 지금은 경성대학시창작 아카데미교수, 시낭송가 시평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갈맷길유네스코등재, 전국낭송대회심사위원장, 백호낭송대상 다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국적으로 활발히 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찬 바람이 불면 김성대 힘없이 젖어오는 오후 툇마루에 앉아 있을 때 세찬 바람이 불면 또 한해가 꾸역꾸역 힘없이 넘어가는구나 때론 흐르는 강물이 되어 갇혀있는 폭풍 속에 구름이런가 했더니 허공이었다 잠깐 먼 산을 바라보며 지나간 날들만큼 오늘 하루도 두 배 세배 그 이상으로 남겨진 시간을 마구 쓰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를 소리소문없이 달려와 버렸다 내 사랑하는 가족도 가까이 있던 친구도 다 챙겨주지 못한 채 잠들어 있을 시간도 아까워 침묵하며 등불이 없는 어두운 길을 여행하듯이 걷고 또 걸어간다 때론 늦을세라 달음박질하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도록 머리에 마음에 가슴에 심금心琴을 울리도록 피땀을 흘리며 아웅다웅 잡지 못할 만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 허무虛無한 메아리 같지만 답답한 영혼을 깨우쳐 야무지게 오매불망寤寐不忘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겨진 세월 동안 너에게 나에게 사랑하는 걸 놓치고 싶지 않다 약력(靑松 金成大 詩人)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수료 *월간 한울문학 호남지회장 역임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대통령 표창, 내무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 역임 *가곡 10곡 작사 "5월에 부는 바람, 오 나주여" 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시집 5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래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찬란했던 단풍, 마지막 갈잎마저 겨울바람이 차갑게 거두어 가는 11월의 끝자락! 아름답고 화려했던 지난 계절과의 이별을 서두르는 듯 점점 겨울로 깊어갑니다. 11월의 마지막 날을 막상 마주 보니 길 줄 알았던 세월 역시 자연의 섭리 앞에선 예외가 없음을 느낍니다. 마지막 지는 낙엽의 쓸쓸함이 마음과 몸을 움츄려 들게 하지만, 우리 남은 생애 오늘이란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이기에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 봅니다. 자신의 몸과 의지로 남은 삶을 운전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얼마일까요?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들을 맞이하며 우리는 매년, 매월 자연에게 배우곤 합니다. 필자도 전원의 자연으로 가는 준비가 벌써 3일밖에 안남았네요. 그동안 샘들 만나지 못한 것은 핑계일지 모르나 전원의 자연을 준비하고 칼럼집과 시평집을 탈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이제 12월 03일 이천 율면 전원의 자연으로 가게 되면 자주 뵙겠습니다. 또한 탈고 하는 날 연락 드리겠나이다. 아쉬운 11월을 떠나보내며 잠시 눈을 감고 당신과 나의 12월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이 겨울을 걱정없이 잘 보낼 수 있기를, 한 해 동안 살아온 날들에 후회와 원망 대신 감사와 축복의 덕담이 오가는 12월 맞이하시기를... 세월의 흐름 속에 찾아온 이별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랍니다. 당신과 나의 인연은 억겁이라 여기며 두고 두고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11월 1 달도 수고많으셨어요! 당신 덕분에 참 행복했던 11월이였습니다. 12월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2022년 한 해의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기쁨의 12월 되시길 소망합니다. 11월 마지막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겨울로 가는 12월 열차 함께 올라탑시다~!! 감사합니다. 금요저널 주필/대중문화평론가/시인 이승섭 2022. 11.30.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나주시는 최근 지체장애인협회 나주시지회(회장 이근연) 주관으로 문화예술회관에서 ‘2022 나주장애인 사랑 나눔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랑 나눔 콘서트는 평소 공연 관람 기회가 적은 장애인과 가족 구성원의 문화 향유와 음악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이번 콘서트에는 장애인과 그 가족, 활동 보조인,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와 비장애인 500여명이 함께 어우러지 가운데 포크그룹 ‘산책’과 대표곡 화려한 싱글의 ‘양혜승’, ‘바람바람바람’을 부른 가수 ‘김범룡’ 씨의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한 가수 김범룡 씨는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9곡에 달하는 노래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근연 회장은 “사랑 나눔 콘서트가 문화 공연 관람 기회뿐만 아니라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의 벽을 허무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욕심] [청송/시인 김성대] 다 낡아가는 오선지 위로 굴러다니는 세월 훌쩍훌쩍 속절없이 머뭇거리지도 않고 슬슬 그냥 가는지 뿌듯하게 덧없이 시작되는 오늘 다급한 순간순간이 댓바람처럼 은근슬쩍 가는 시간 붙잡아놓고 실컷 놀아보자 세상 만물같이 돈으로 살 수도 있다지만 가는 세월을 돈을 주고 욕심欲心껏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약력(靑松 金成大)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수료 *월간 한울문학 호남지회장 역임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대통령 표창, 내무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 역임 *가곡 10곡 작사 "5월에 부는 바람, 오 나주여" 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시집 5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안성맞춤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는 오는 12월 28일 저녁 7시 30분 안성맞춤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재즈 렉처 콘서트 을 선보인다. 이번 렉처 콘서트에서는 재즈의 역사, 하위 장르, 관람 매너까지 재즈의 모든 것을 알려주며 재즈 밴드의 연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빅마마의 리더로 잘 알려진 보컬 신연아를 주축으로 아코디언에 데이브 유, 기타 박윤우, 콘트라베이스 송미호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 신연아 재즈 밴드가 선사하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연말 로맨틱한 분위기가 담긴 공연을 관람하며 재즈 장르에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는 오는 12월 7일부터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또는 전화로 접수하며, 티켓 가격은 1만원이다. 기타 재즈 렉처 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031-660-0665~6)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국좋은동시재능기부사업회(회장 김관식) 가 추진하는 재능기부동시집 3호*두레동시 한 다발*이 도서출판 고향에서 출간되었다. 아낌없이 남에게 베푸는 시인의 동시집은 김관식 시인이 사재를 털어서 국판 129쪽 비매품으로 48분의 기증동시 96편과 특집으로 동시의 새로운 영역을 시도함 정성수 시인의 시세계를 소개한 김관식의 평론 *동시 영역 디카 동시의 의의와 전망*을 실었다. 또한, 좋은동시재능기부사업회는 2020년 제1회 동시집 ‘별밥’은 117명 동시인의 234편 동시를 묶었고, 2021년 제2회에는 55명, 110편의 동시를 모아 ‘꿈나무 새싹 쑥쑥’으로 펴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2022년 제3호에는 동시인 ‘권순자, 김봉석, 김종상, 서향숙, 신기용, 조기호, 정혜진, 허형만’ 등 48명의 동시 96편이 실려 있다. 자매결연 학교와 소록시인 보관본 2부를 오늘 발송했으며 11월30일까지 전국초등학교에 지자체별로 5개교씩 무작위 선정 배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어린이 정서에 부적합한 동시는 기증했어도 수록하지 않았다. 아울러 12월 17일 오후 4시 출판기념회를 나주시 향산집필실(본회 사무실)에서 1박 2일 가질 예정이다. 참가할 분은 11월30일까지 미리 신청하여야 한다. 이 재능기부 동시집은 전국의 주요 도서관과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단위 학교 5개교의 도서관에 배포하고 있으며, 제2회부터는 동시인 19분이 자신의 거주지역 5개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책 발간에 동참하여 출판기금 일부를 기탁하고 있다. 김관식 시인은 ‘동심의 꽃향기는 널리 퍼져 모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미래 세대에게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다’라며 ‘미래의 대한민국을 끌어나갈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고 꿈을 심어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산과 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옷을 갈아입었던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코끝이 시린 계절이 오기 전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여름이나 겨울보다 늘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아쉽다면 드라이브하며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아름다운 봉화의 산책 겸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 35번 국도와 봉화 예던길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에 이르는 35번 국도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지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유일하게 별을 준 한국 최고의 길이다. 구불구불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운치 있게 이어져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단풍은 대부분 졌지만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준다. 그중 35번 국도의 핵심은 봉화의 ‘낙동강 예던길’이다. 예던길의 예던이란 말은 요즘엔 쓰지 않는 말이지만 가던 또는 다니던 이라는 뜻의 예다에서 나온 말로 예던길은 ‘다니던 길’이라는 의미다. 퇴계선생이 배움을 찾아 13세부터 숙부 이우를 찾아 지금의 청량사인 청량산 오산당까지 걸어 다녔던 길이라고 전해진다. 낙동강 시발점 공원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약 10km 구간에 예던길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낙동강의 물줄기 굽이굽이 흐르는 강변로를 따라 청량산과 낙동강의 절경을 감상하며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예던길은 전설 및 설화 등 청량산인물이야기길 4㎞, 건강체험 테마인 건강의 길 3.5㎞, 낙동강 수변생태 체험 및 생태탐방인 생태의 길 3.5㎞로 구성돼 있으며 낙동강 백용담 소(沼) 위를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의미의 선유교(仙遊橋)가 탐방로를 연결하고 있다. 빼어난 풍광과 청정한 자연, 올곧은 선비 정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예던길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장소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옛 선비 유람길에서 만나는 예던길 선유교와 명호 이나리출렁다리 청량산입구에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명호면사무소로 가는 방향에 길이 120m, 폭 2.5m의 봉화 선유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도변 낙동강 위 다리만 하나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리 위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다. 낙동강 상류라고 하면 상주지역을 많이 떠올리지만 더 신비로운 낙동강의 절경은 봉화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얕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낙동강 상류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선유교에 올라 주변 경치를 둘러보면 청량산의 풍경이 낙동강과 어우러지며 윤슬 일렁이는 옥빛 강물까지 더해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낙동강과 기암절벽은 마치 옛 선비들이 자주 그렸던 동양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된다. 35번 국도를 조금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출렁다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 숨겨진 낙동강변의 또 하나의 비경인 명호이나리출렁다리다. 지난 2019년 10월 30일 개통한 총연장 249m, 주탑높이 31.9m, 교폭 2m의 출렁다리로 시원한 강바람과 멋진 명호면의 풍광을 느끼며 걷기 딱 좋은 곳이다. 다리가 세워진 이나리강변은 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나 돌무더기가 쌓여 이루어진 곳으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멱을 감고 고기를 잡던 곳이다. 나리란 내, 나루란 뜻으로 두 강(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났다고 해서 ‘이나리’라 이름지어졌다.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를 휘감아 돌며 곳곳에서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의 비경을 뽐내고 있어 여름철이면 가족 단위 등 단체로 래프팅을 즐기러 많이 방문한다. 이나리강변을 쭉 따라가면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이 나오는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시작되는 지점을 상징화한 곳이다. ‘낙동강 오리알’, ‘비상하는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형물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내리막? 오르막? 신비의 도로를 지나 아찔한 뷰의 범바위 전망대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을 지나 계속해서 35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신비의 도로를 마주할 수 있다. 신비의 도로라고 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봉화에도 일명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리는 착시현상을 주는 도로가 있다. 약 80m 길이의 도로로 내리막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길이라 차를 중립에 놓고 세워두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며 지나다 보면 ‘삼동재 호랑이상 경관 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봉화에서 낙동강 줄기를 가장 잘 굽어 볼 수 있는 곳, 바로 범바위 전망대다. 범바위 지명은 고종 때 선비 강영달이 선조 묘소를 바라보며 절을 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얘기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전망대 옆 바위 위에는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만든 물돌이 모습과 그 중심으로 태극 문양을 하며 돌아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라 맑은 하늘 아래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경치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떠나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봉화로 짧은 여행을 떠나 드라이브로 풍경을 즐기고 발길 멈추는 곳에서 기억에 남을 사진을 남겨보자. 근처 새롭게 단장한 청량산 박물관을 구경하거나 고즈넉한 산사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청량사에 들러 보는 것도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국회의원(광주 광산구갑)은 11월 24일(목)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시민주권운동중점, 한국작가회의와 함께, 동인문학상 수상 예정자에 수상거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재차 가졌다. 동인문학상은 친일파 김동인을 기념하는 상으로 1955년 제정돼 1978년부터 조선일보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민족의 아픔이나 약자의 아픔을 돌아보는 윤리의식을 가진 작가를 수상 후보자로 삼아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김동인은 일본의 전쟁 범죄를 옹호하고 제국주의를 찬양한 대표적 친일파다. 11월 14일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시민주권운동중점,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실, 한국작가회의가 함께 모여 조해진 작가에게 동인 문학상 수상 거부를 요청했다. 인동문학상은 친일파 기념상인 동인문학상을 폐지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든 대안 문학상이다. 작품과 작가의 행위를 모두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문학상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인동忍冬이라는 이름은 658명의 시민이 참여한 명칭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동인의 역어逆語이자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 여부가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53번째 동인문학상 후보자로 오른 조해진 작가의 동인문학상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이용빈 의원은 “지난 14일 당시 저희는 올해 제53회 동인문학상의 유일한 후보인 조해진 소설가에게 동인문학상 수상을 거절하고 인동 문학상을 수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도 어떠한 공식적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이에 제1회 인동 문학상 수상자는 없지만, 부디 조해진 작가께서 친일파 기념상인 동인문학상 수상을 거부하시길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동인문학상은 친일파 기념상으로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문학상입니다. 1955년에 소설가 김동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김동인은 태평양전쟁에 젊은이들을 나가 죽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본을 찬양한 대표적인 문인입니다. 2009년에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그의 친일 활동을 반민족행위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은 올해로 53주년을 맞았습니다. 조선일보는 매해 친일파 기념문학상인 동인문학상 후보를 미리 공개하고 이들 중 하나에 상을 주고 있습니다. 매해 6명에서 4명의 후보가 공개됩니다. 저희는 이 후보들을 인동문학상 후보로 삼아 동인문학상 거부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고자 합니다. 친일파 기념문학상을 거부했을 경우 인동문학상을 드릴 예정입니다. 인동문학상은 시민들 손에 의해 이름이 정해지고 그 방향성이 정해졌습니다. 열흘 전 우리는 바로 이곳에서 이상의 말로 동인문학상을 대체하는 새로운 문학상인 인동문학상의 제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는 기자회견 후 바로 제53회 동인문학상의 수상자로 예정된 조해진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내어 인동문학상 제정의 취지와 당신이 인동문학상의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22일까지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 의사를 표명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22일까지 답신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의사가 조해진 작가에게 닿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조해진 작가와 소통하였습니다. 조해진 작가는 인동문학상의 제정 사실 등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조해진 작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를 소상히 밝힐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소통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조해진 작가는 동인문학상의 수상을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조해진 작가는 22일까지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어진 형식에 따라 오늘 이 기자회견의 제목을 ‘수상자 없음’으로 정했습니다. 현수막도 그리 제작하였습니다. 제53회 동인문학상 수상식은 내일 오후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아직 조해진 작가에게는 하루의 생각할 시간이 더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그 하루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조해진 작가에게 다시 한 번 요청합니다. 친일파 기념상인 동인문학상을 거부해주십시오. 제1회 인동문학상 수상자는 없습니다. 잠정적으로 그렇습니다. 2022. 11. 24.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시민주권운동중점, 국회의원 이용빈, 한국작가회의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오는 27일까지 ‘2022 대한민국 전통규방공예 공모대전’ 수상작을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한국전통 규방문화 연합회(회장 홍루까)에서 주최·주관한 공모대전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작품을 공모해 심사를 거쳐 19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전시회에서는 공모전 최우수상 작품 ‘수 서각 삼각 노리개’(작가 이원재), 우수상 작품 ‘흔적을 찾아서 조각보’(작가 홍재신), ‘누비 배자’(작가 김현희) 등 작품 31점을 선보인다. 규방 공예품은 대부분 천연염색 천을 사용한 작품으로 구성돼 천연염색과 규방공예의 아름다운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임경렬 재단상임이사 겸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는 “이번 전시회는 천연염색의 다양한 기법과 전통 규방 공예가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작품을 전시한다”라며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규방 공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