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전환점으로 삼아 핵융합 연구와 기업, 인재가 집적되고 산업화와 전력 생산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전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인공태양 세션에서 ‘인공태양으로 바뀌는 나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나주형 핵융합 연구·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밝혔다.
이날 세션에는 영국 STEP Fusion 하워드 윌슨 과학기술총괄이사를 비롯해 황용석 서울대학교 교수,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핵융합 분야 PD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핵융합 에너지의 글로벌 기술 동향과 상용화 과제, 국가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발표에서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 기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첨단산업의 성장은 막대한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미래산업 투자와 함께 안정적이고 무탄소인 미래 전원 확보 전략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해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것이 미래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다.
윤 시장은 “세계 주요국이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술개발과 실증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연구개발과 산업화 기반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핵융합 기술이 실험실의 연구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전력 생산과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핵융합 전력을 누가 먼저 확보하고 산업으로 연결하느냐가 미래 에너지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나주가 갖춘 기존 에너지산업 기반도 핵융합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자산으로 제시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관련 공공기관이 집적해 있으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에너지 관련 연구·교육기관,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윤 시장은 이러한 기존 에너지 기반에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핵융합 연구 역량이 더해지면 연구개발부터 기업 집적과 실증,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 연구단지 산업클러스터 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 이를 중심으로 핵융합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 전문 인력을 집적한 연구거점 조성 이후에 핵융합 소재·부품·장비와 첨단기술 기업이 모이는 산업클러스터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성과의 실증과 사업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산업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윤 시장은 “나주가 단순히 연구시설이 위치한 도시를 넘어 핵융합 기술과 산업, 인재가 모이고 새로운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기존 전력산업 기반에 미래 핵융합 에너지 기술까지 연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확대되고 있는 첨단산업의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는 미래 에너지 거점으로 역할을 넓혀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지역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도 제기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집적하고 연구개발에서 실증·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나주를 ‘핵융합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제안했다.
아울러 핵융합 핵심기술 확보와 연구시설 구축,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육성이 각각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국가 산업 전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병태 시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가는 상황에서 미래산업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지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핵융합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앞당긴다면 나주는 지역의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특히 “나주에 대한 국가의 핵융합 투자는 하나의 지역사업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에너지 기술 경쟁력과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고 강조하며 “연구와 기업, 인재와 산업이 연결되는 핵융합 생태계를 착실하게 만들어 세계의 연구자와 기업이 찾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도시로 나주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부지로 최종 선정돼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인접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연구시설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10월 중 조사가 마무리되면 2027년부터 연구시설 구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