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및 추천 도서

신경림 시인 2주기…유고 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신경림/ 창비/ 300쪽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30 05:59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표지]

한국 문단의 영원한 거목이자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 故 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유고 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가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신간은 평생 시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정직하게 비춰온 신경림의 맑고 깊은 사유를 한데 모았다.

제1부에서는 광복과 6·25전쟁, 4·19혁명, 군사독재, 6월항쟁에 이르는 현대사의 굴곡 속 한국사가 당대의 현실을 어떻게 수용해 왔는지를 날카롭게 고찰한다.

제2부에서는 등단작 ‘갈대’를 발표한 이후 10년의 방황을 지나 ‘농무’에 이르기까지 신경림이 어떻게 자신의 시를 끝없이 갱신해 왔는지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자연과 일상, 다채로운 사회 현안 속에서 길어 올린 깊고 따뜻한 통찰을 담았다.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맑고 단단한 삶의 이정표.”

이번 신간은 거센 풍랑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와 품위를 놓지 않으려 했던 한 시인의 치열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자신이 발 딛고 선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거대 담론의 구호에 함몰되지 않으려 했던 문학적 긴장, 사람을 향한 깊은 연민, 자기 안을 깊이 들여다보려는 진실한 태도가 이 책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신경림은 이 어지러운 궤도에서 잠시 비켜서서 고요히 ‘안으로 난 길’을 응시하라고 당부한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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