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및 추천 도서

[존중 없는 사회]

(한병철 지음, 정창호 옮김, 간디서원 펴냄)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0.03 08:55

 

[존중 없는 사회]

‘피로사회’로 우울증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우아하고도 날카로운 진단을 내린 철학자 한병철이 신간을 펴냈다.

책은 공존의 관점에서 사회적 위기를 경고하며 이를 한나 아렌트, 임마누엘 칸트, 장-자크 루소 등 사회비판적 철학자들의 논의를 통해 뒷받침한다.

그는 효율과 기능에만 몰두하는 현대 사회는 조심스러운 ‘거리두기’의 능력인 ‘사려 깊음’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가속화된 의사소통은 사려깊음과 ‘존중’을 몰아내고 무례한 직접성과 격노 같은 감정표출이 난무하는 사회로 만들었다는 것.

이에 한 교수는 ‘존중 투쟁’ ‘타자에 대한 주의’ ‘정체성과 타자성’ ‘수치심 상실의 시대’ ‘가치, 이상 그리고 본보기’ ‘존경’ ‘공론장의 퇴락’ ‘권위의 위기’로 주제를 나눠 현 시대를 통찰하며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갔다.

대안은 무엇일까.

한 교수는 리처드 세넷이 제안한 재즈 연주자들의 협주를 예로 든다.

음악가들의 협주는 상호 존중에 의존한다.

서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대가를 넘어 서로를 경청하고 협력하는 공공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 ‘음향공동체’는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제시한, ‘평등한 기본권과 공동체적 유대를 통해 '자기존경'이 보장되는 정의롭고 질서정연한 사회’에 근접하기도 한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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