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서울에서 가장 길고 안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서울 첫 보행전용교 ’26년 완공
당선작 ‘The Longest Gallery’, 입체 보행다리 등 800m 길이의 문화공간으로 조성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4.05.10 17:28
잠수교, 서울에서 가장 길고 안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서울 첫 보행전용교 ’26년 완공
[금요저널] 서울시가 특별한 공공 공간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10일 발표했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은 길이 795m·너비 18m로 한강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잠수교의 장점을 활용해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명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설계비 7억원, 예정 공사비 16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아치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 선정됐다.
아치 미스트사는 서울시가 정한 자격 요건에 따라 씨피에이구조기술사사무소, 마디엠지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응모했다.
이 작품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게 했고 동시에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콘셉트다.
또 강렬한 색상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강렬한 분홍색상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이곳에서 사람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주고받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설계공모작 선정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우선 1차 지명작 5개 팀에 수리·구조분야 등 엔지니어링사와 협업해 기술적 안전성이 학보된 디자인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제출안에 대해 건축·구조·수리·운영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토위원회’가 두 차례 체계적인 분석과 검토를 진행했다.
4월 26일 1차 분야별 검토 후 지명건축가의 확인의견서를 제출받고 5월 7일 2차 자료검증을 통해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한 잠수교 안전성 확보여부, 구조설계에 대한 타당성 등을 검토한 종합보고서를 심사위원회에 전달했다.
기술검토위원회는 이정훈 대표 윤창기 대표, 손민영 이사 공정식 교수 · 홍기증 교수 안신훈 과장 으로 구성됐다.
최종 심사는 지난 8일 건축, 운영·콘텐츠 분야 전문가 참여한 가운데 한강 경관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디자인적 측면과 보행 네트워크, 안전성이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로 진행됐다.
기술검토위원회 종합보고서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제출한 하중계산 및 구조 검토 근거 자료 검토도 함께 이뤄졌다.
심사위원회는 김재경 교수 박희찬 대표 양수인 대표 조항만 교수 최윤희 대표 송수진 교수 최도인 본부장으로 구성됐다.
시는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에 ’25년 착공, ’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잠수교 전면보행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설계 공모 2등작은 CHEUNGVOGL+C.S구조엔지니어링이 입선작으로는 에테르쉽+삼안 DESIRE SPACE+씨앤피동양+WEST8 제제합건축사사무소+KG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공모 심사 전 과정 및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 또는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잠수교의 모습을 담은 당선작 이미지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기간 중인 12일과 19일 ‘가상현실전시 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공개된다.
주변에는 포토스팟도 마련해 시민들이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2024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월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와 달빛광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서울의 대표적 한강 축제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 공모의 시작부터 많은 신경을 써온 만큼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첫 한강보행교이자 한강 위에 생기는 첫 수변문화공간이 될 잠수교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