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조선 선비의 풍류부터 한강 라면까지…폴란드 바르샤바에 피어나는 ‘서울의 멋’

‘Touring K-Arts’ 사업 2년 연속 선정… 7월 9일부터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7.10 13:57




조선 선비의 풍류부터 한강 라면까지…폴란드 바르샤바에 피어나는 ‘서울의 멋' hwp (서울시 제공)



[금요저널] 서울역사박물관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오는 2026년 7월 9일부터 9월 4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2026 K-Arts 해외순회전 ‘서울의 멋-풍류 Urok Seulu - dawny styl, wspoczesny rytm’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날 시민들의 삶을 ‘풍류’라는 문화적 키워드로 풀어내며 서울이 가진 도시의 매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2026 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멕시코와 워싱턴 전시에 이어 2년 연속 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Touring K-Arts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거점 삼아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의 공연·전시·강좌 등을 해외 순회를 지원해 한국 문화의 다각적인 매력을 세계에 전파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전통 복식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에서는 민화를 중심으로 서울의 전통미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보여주는 ‘풍류’를 주제로 기획됐다.

풍류는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우리 고유의 생활 문화이자 삶의 태도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에서 오늘날 시민들이 전통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문화와 한강 라이프스타일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생활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시대를 넘어 변화하고 계승되어 온 서울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 대표 소장유물과 미디어, 체험 콘텐츠를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림 속 서울의 옛 풍경’에서는 풍류 문화가 절정을 이루었던 조선 후기 서울의 모습을 소개한다.

봄날의 야외 연회를 그린“상춘야연도”와 한양 사람들의 친목 모임을 담은 “탑동연첩”, 백자청화해치형연적 등을 공개해 과거 서울의 생생한 풍류 현장을 전한다.

인왕산, 서촌, 청계천 등 당시 문인들이 시를 짓고 음악을 즐기며 교류했던 명소들을 조명해 당시 서울의 풍류 문화를 생생히 전달한다.

‘오늘의 풍류, 뉴트로를 만나다’는 과거 산업 골목에서 힙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을지로’를 조명하며 현대 서울의 풍류문화를 소개한다.

전시장 내부에 비계 구조물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을지로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해 과거의 유산을 힙하게 즐기는 현대 서울의 멋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 작가들의 소반 작품, 모던 한복, 서울역사박물관 굿즈 등을 통해 전통을 도심 속에서 새롭게 향유하는 21세기 서울 시민들의 새로운 풍류 문화를 조명한다.

‘직접 경험하는 서울의 일상’은 현지 관람객들이 오늘날 서울의 일상 속 풍류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피크닉 공간, 한강라면 조리존, 그리고 젊은 세대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은 ‘네컷사진’ 촬영 공간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K-컬처 속 서울의 친근하고 역동적인 일상을 감각적으로 공유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지난해 전통미 중심의 전시에 이어 올해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풍류’ 문화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가 전통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나가는 서울의 문화적 깊이와 멋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7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현지 관람객들의 유치와 서울 관광 홍보를 위한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비짓서울’ 팝업 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감각적인 서울 관광 엽서와 QR 코드를 통해 한국의 대표 명소와 숨은 관광지들을 현지에 생생히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컬이 아는 서울’을 주제로 한 특별 강좌, 영상 상영 등 현지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서울의 다각적인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 대한 상세한 정보 및 연계 행사 일정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폴란드 전시 이후 2026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