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태주 시인,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서 명사특강 개최 (양평군 제공)
[금요저널] ‘풀꽃 시인’ 으로 널리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지난 7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 ‘2026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에서 ‘시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학교실 회원들이 준비한 공연과 시 낭송으로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강연 후에는 김종회 소나기마을 촌장과의 대담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종회 촌장은 행사에 앞서 나태주 시인을 “시와 삶이 함께 감동을 주는 시인이며 어렵지 않은 언어 속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깊은 울림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은 2012년 봄 광화문 글판에 게시된 이후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애송되고 있다.
나 시인은 이날 강연에서 풀꽃에 담긴 ‘발견의 기쁨과 사랑’의 의미를 설명하며 병치와 반복, 그리고 반전으로 마무리한 시 창작법을 밝혔다.
또한 “시인이 생각하는 시란 유명한 시보다 유용한 시, 사람을 살리는 시, 삶에 약이 되는 시”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의미를 해석하기 어려운 산문시 형식의 시들에 대해 언급하며 “시는 짧고 단순하고 쉽고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시인은 괴테의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며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며 그 본보기로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를 소개했다.
또한 “시는 마음의 빨래이자 목욕이며 명명덕”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초기 시 대숲 아래서 중기 시 멀리서 빈다, 후기 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직접 낭송해 시의 쓸모와 문학의 치유적 역할을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훗날 노인병원에 있더라도 침상 옆 작은 책상 하나를 놓고 마지막까지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문인과 서울 및 해외에서 찾아온 독자들까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주 강의실이 가득 차 별도의 강의실에서 스크린으로 강연을 시청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026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은 매월 두 차례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원유순 동화 작가, 이근배 시인, 유성호 평론가, 차인표 배우·작가, 주수자 작가, 김주혜 재미 작가, 황누보 중국 작가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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