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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저널]시흥시에 따르면 은행동에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과 관련, 인접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는 불만 등의 청원을 지난달 접수했다. 수변공원 부지에 예정된 해당 파크골프장은 바로 맞은편 800세대 이상의 아파트단지가 맞닿아 있고, 부근에 초등학교도 붙어있다. 스스로 입주민이라 밝힌 청원인 A씨는 “파크골프장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택가 주변에는 신설을 기피하고 있다”며 “반면 시흥시는 반대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주거 공간 인근의 파크골프장을 반대하는 주요 원인은 외지인 방문 확대로 인한 불편과 안전이다. 최근 노인 스포츠로 파크골프가 열풍을 불면서 협회, 동호회 등에 가입된 단체별로 ‘원정’을 다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기가 높은 시설은 예약 전쟁, 오픈런 등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어 불법주차로 인한 안전과 소음, 쓰레기 투기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파크골프협회에 가입된 동호인 수는 올해 20만명을 넘겼다. 실제 해당 단지 입주민들은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 반대 관련 현수막들도 공사 부지에 게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 사이 지난 6월 진행한 찬반 투표에선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은계지구 전체 연합회에서 요청해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단지를 알고 올해 수차례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며 “대체 부지 등을 찾기 어려웠다. 주민 의견도 반영해 소음 측정과 방음벽 등의 대안도 논의했었다”고 말했다. 해당 파크골프장은 지난 7월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돼 공사가 시작됐고,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파크골프장이 급격히 늘면서 주민 갈등 역시 시흥뿐 아니라 김포, 의왕 등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김포 특수학교 새솔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옆에 들어설 예정인 파크골프장 조성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발 목소리를 냈다. 의왕시는 지난 9월 학의천 파크골프장에 대한 주민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체육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부지 선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5월 기준 도내 43개가 있으며 부천시, 의정부시, 파주시 등은 최근 신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강덕모 세종대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파크골프장이 주거지역 가까이 들어오면 주민들 입장에선 여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생활 체육시설이 도시계획의 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할 문제지만, 순간의 인기에 편승해 독자적으로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 공간이 체육시설 조성에 적합한지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25년 10월,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주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 개최지가 아닌, 도시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선보이는 무대로 삼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민선 8기 3년의 성과, 향후 10대 비전, 그리고 APEC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경주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 경주, ‘천년 고도’ 넘어 국제회의 도시로 경주는 오랫동안 ‘천년 고도’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지만, 이제 그 수식어는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5만 시민의 염원 속에서 이뤄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는 그 상징적 결실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7월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한 치의 부족함 없는 APEC 정상회의를 치르겠다”며 “APEC 레거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국제도시 위상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4,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황리단길은 전국 최고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 신농업혁신타운, 어촌뉴딜, 황금대교 개통,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에 힘을 보탰다. 또한 한국메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대외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으며 행정 신뢰를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경주가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78.6%’ 시민 만족도 역대 최고…확연한 변화 경주의 변화는 여론조사 결과로도 확인된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8월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8.6%가 시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50.7%와 비교해 27.9%p나 오른 수치다.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 응답은 83.4%로 지난해보다 3.4%p, 2019년과 비교하면 26.4%p 상승했다. 시정 활동 인지도 역시 71.0%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6%p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체육(84.3%)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이어 지역개발(80.1%), 일반행정(77.7%), 보건·복지(75.4%), 경제·산업(74.8%), 농림·축산·수산(70.2%)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꼽은 기대 사업은 경주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19.7%),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15.6%), 복합문화도서관 및 시립미술관 건립(12.4%), SMR 국가산단 조성(12.3%) 등이 대표적이다.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인식은 더욱 긍정적이다. 응답자의 92.1%가 “유치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2.4%는 “경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시민들이 국제행사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민이 바라는 미래, 시정 비전과 맞닿다 이번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시민들이 향후 도시 비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을 가장 많이 꼽았다는 것이다. 이어 역사·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교통망 기반의 혁신도시 건설(6.4%)이 뒤를 이었다. 세부 과제를 보면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30.2%), 기업 투자유치(24.7%),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21.9%), 관광 인프라 확충(18.4%)이 주로 제시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 개선(30.0%),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29.4%), 청소년 진로상담 및 방과후 지원(15.5%)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이 같은 응답은 곧 시민이 바라는 도시의 미래가 시정 비전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경주가 내세운 ‘더 큰 경주, 더 나은 미래’라는 구호가 단순한 행정 수사가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와 기대를 반영한 약속임을 방증한다. # APEC 이후, 경주의 미래 전략 그렇다면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는 어디를 향해야 할까. 그 답은 경주시가 발표한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10대 비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는 ‘포스트 APEC 추진’이다. APEC 기념공원과 문화의 전당을 조성하고,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과 신라역사문화 대공원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 또한 경주국제역사문화포럼과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둘째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 부상’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14곳 복원·정비, 월성해자 복원, 금관총 전시공간 개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경주 읍성 정비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셋째는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다.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반려동물 테마파크, 워케이션 빌리지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넷째는 ‘차세대 원전·미래차 산업 혁신 거점’이다.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e-모빌리티 연구단지, 첨단소재 가공센터 조성으로 과학도시 기반을 다진다. 이밖에도 △좋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상공인 지원 △가족 돌봄과 행복도시 조성 △젊은이가 살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 △사통팔달 도로 인프라 확충 등 남은 비전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주 APEC, 세계 담론의 무대가 되다 APEC은 지난 10년간 매년의 의제를 통해 세계의 흐름을 비춰왔다. 2014년 베이징의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 형성’, 2015년 마닐라의 ‘포용적 경제’, 2016년 리마의 ‘질적 성장’, 2017년 다낭의 ‘새로운 역동성’, 팬데믹 시기의 ‘공동 번영과 연대’, 2022년 방콕의 ‘개방·연결·균형’, 2023년 샌프란시스코의 ‘지속가능한 미래’, 2024년 리마의 ‘역량 강화·포용·성장’까지 이어진 주제는 세계 담론의 변화를 보여준다. ‘더 크게, 더 빨리’에서 ‘더 함께, 더 오래’로 방향이 이동한 것이다. 그 여정의 종착점이 바로 2025년 경주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며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 갈 무대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본다면, 이렇게 대답할 듯싶다. “뭔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물 요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경기도 곳곳에서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쫙 피게 해줄 음식을 소개한다.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소머리국밥, 쫄깃한 면발과 바지락이 어우러진 칼국수, 다양한 재료의 ‘콜라보’가 만들어낸 얼큰한 부대찌개 등 겨울에 먹을수록 진국인 맛을 찾아본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음식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니 더욱 흥미롭다. 경기도에서 겨울의 맛을 탐닉하며 추위를 잊는다. ◆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감칠맛 부대찌개 ◆ 바다 향 듬뿍, 갯벌이 내어준 선물 바지락 칼국수 ◆ 장터 장사꾼들과 농부들에게 최고의 패스트푸드 백암순댓국 ◆ 얼어붙은 속이 풀어지는 고단백 겨울 보양식 곤지암 소머리국밥 ◆ 갈비에 진심인 고장에서 먹는 깊은 국물의 맛 왕갈비탕 ◆ 생각의 전환이 불러온 새로운 갈비의 탄생 이동갈비 한국인이 사랑하는 얼큰한 감칠맛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채소, 고추장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때는 1960년, 한 할머니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에 미군 부대 사람들이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가져와 요리를 부탁했고, 훗날 김치와 고추장을 더해 오늘날의 부대찌개가 탄생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에도 소개된 이 원조 집을 따라 골목에 부대찌개 집이 하나둘 들어섰고, 지금과 같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었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코앞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다. 100m 남짓한 거리에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는데,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이 넘은 곳들이다. 의정부시는 이 식당들과 함께 매년 10월경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를 연다. 동서양의 재료가 기막히게 어우러진 부대찌개는 얼큰한 감칠맛이 압권이다. 팔팔 끓을수록 녹진한 풍미가 우러나오는 국물에 한겨울에도 이마에 땀이 맺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게마다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햄과 소시지, 다진 소고기, 묵은 김치, 당면 등 들어가는 재료는 같지만, 재료를 쓰는 방식에 저마다의 비법이 숨어 있기 때문. 가령 얼마나 오래 숙성된 김치를 쓰는지, 육수를 어떻게 내는지 등에서 결정적인 맛의 차이가 생긴다. 거리 입구의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 홍보관도 볼 만하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이야기를 발굴해 영상으로 만들고 바닥에 생생한 골목 그래픽을 구현했다. 식당별 특징을 상세히 소개해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기 전 들리길 추천한다. 바지락 칼국수는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고 조리법도 단순한 편이지만, 제대로 맛있게 만들기가 의외로 어려운 음식이다. 바지락 칼국수의 정석이 궁금할 때 화성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바지락 자체의 품질을 논하자면 화성 제부도와 궁평리의 바지락이 제일이라고 화성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살아 숨 쉬는 갯벌은 사람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허락한다. 화성 갯벌도 예외가 아니다. 이곳 바지락은 유난히 알이 굵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데, 썰물 때면 최대 4km까지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과 청정한 바다 덕분이다. 바지락은 국물 요리와 궁합이 좋다. 국이나 탕에 넣어 육수를 내면 특유의 시원한 맛이 잘 살아난다. 후룩후룩 넘어가는 면발과 갖은 채소, 싱싱한 생물 바지락이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는 그야말로 바다의 맛이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제부로의 해안도로를 따라 칼국수 식당이 듬성듬성 있다. 가게마다 조리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바지락과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어 푸짐하고도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코끝을 스치는 바다 내음부터 시선 닿는 곳 너머까지 펼쳐진 갯벌, 뜨끈한 칼국수 국물까지 화성의 겨울에는 오감이 생생해지는 즐거움이 있다. 용인 백암면에는 끝자리가 1과 6인 날에 열리는 오일장이 있다. 120여 년간 이어져 온 백암장은 한때 소가 하루 150마리 넘게 거래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팔도를 다니는 장사꾼들에게는 목 좋은 요지였고, 농부들은 애지중지 기른 소를 팔아 자식을 공부시킬 수 있었다. 이들이 장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순댓국이다. 빨리 먹을 수 있고 포만감을 주는 순댓국은 당시 최고의 패스트푸드였을 터. 백암순댓국은 질 좋은 돼지고기가 흔했던 백암 장터에서 아낙들이 순대를 만들고 국물을 부어 팔던 것이 장사꾼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며 유명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백암은 용인의 제일가는 돼지 사육장이었고, 많은 이들이 돼지고기를 사가며 신선도 유지가 쉬웠을 것이다. 오늘날 장터 내 우시장은 사라졌지만 백암우체국 인근, 순대 음식점이 모여 있는 백암순댓국거리가 그 명성을 잇는다. 백암순댓국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순대 껍질에 돼지의 작은창자만을 사용해 식용 비닐을 쓰는 여타 순대와 다르다. 둘째, 순대 소에 채소가 많고 성근 편이다. 이는 소 사이사이로 국물이 충분히 배어들게 해 부드러운 순대를 먹을 수 있게 한다. 셋째, 나오자마자 먹으면 딱 좋을 정도로 뜨끈하게 나온다. 옛 장터에서 그러했듯,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르기를 반복하는 토렴 방식으로 내기 때문. 순댓국 한 그릇을 비우면 갖은 재료가 알차게 들어간 순대 소처럼 배 속이 든든해진다. 칼바람에 움츠러든 어깨와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국밥만 한 것이 없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소머리국밥은 한우 사골을 고아낸 육수에 밥을 말고 소머리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올린 음식이다. 가마솥에 영양 만점 사골과 소머리 고기, 무 등을 넣고 푹 우린 국물은 인스턴트 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낸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은 조선 시대부터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곤지암을 지나던 선비들이 소머리국밥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1980년대 초, 최 모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곤지암읍에 낸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일대가 소머리국밥 거리로 발돋움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곤지암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곤궁하게 살아가던 한 여성이 있었다. 그는 평소 병치레가 잦은 남편을 위해 고기의 잡내가 나지 않게끔 소머리를 고아 국물 내는 법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주변에 선보였다. 몇 해가 지나자 허약한 남편이 기운을 차린 것은 물론이고, 그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작은 포장마차가 어엿한 식당이 되고 인근에도 소머리국밥 식당이 하나둘 생겨났단다. 오늘날에는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 대로변에 소머리국밥집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뜨끈한 국물 한 번, 야들야들한 식감의 소머리 고기 한 번, 연거푸 번갈아 먹다 보면 얼어붙은 속이 확 풀어진다. 겨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는 든든한 맛이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속 고 반장(류승룡)이 배달 전화를 받을 때 하는 멘트이다. 수원은 갈비에 진심인 고장이다. 그것도 보통 갈비의 두 배쯤이나 큰 왕갈비. 1940년대의 수원에는 전국 3대 우시장 중 하나가 있었다. 수원은 한양으로 들어가는 온갖 물자가 모이는 길목이었고, 우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1년 동안 소 거래량이 2만 두가 넘을 정도로 성행하던 우시장 근처에는 자연스레 소 갈빗집이 생겨났다. 수원 왕갈비의 시초는 해방 후, 지금의 영동시장 싸전 거리에 문을 연 ‘화춘옥’ 해장국집이다. 해장국에 넣어주던 소갈비를 소금으로 양념해 숯불에 굽자 신문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수원 곳곳에 ‘수원 왕갈비’라는 이름의 식당이 우후죽순 개업한 것은 당연한 수순. 수원시는 1985년 수원갈비를 고유 향토음식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오늘날에는 동수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갈빗집이 모여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한우 소갈비와 호주산‧미국산 같은 수입산 갈비, 왕갈비탕을 판매한다. 석쇠에 굽는 갈비가 부담스럽다면 왕갈비탕도 현명한 선택이다. 족히 15cm가 넘는 큼지막한 갈빗대가 두어 개 들어간 탕은 국물이 깊고 담백하다. 보기엔 맑아 보여도 한술 뜨면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어른 손바닥만 한 갈빗대에는 부들부들한 살코기가 붙어 있어 접시에 따로 발라내어 국물과 함께 먹기를 권한다. 작은 생각의 전환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조리 과정의 변화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갈빗대를 들고 뜯을 필요가 없는 포천 이동갈비가 그 예다. 이동갈비의 역사는 1960년 포천 이동면에 있던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천은 군부대가 많아 휴가 나온 군인이나 그들을 보러 온 면회객 손님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당시 고급 음식인 갈비를 주머니 가벼운 20대 군인이 마음껏 먹기는 어려웠을 터. 손님이 뜸해질 것을 걱정하던 식당 주인은 한 가지 묘안을 낸다. 갈비를 작게 자른 일명 ‘쪽갈비’를 고안한 것. 조각 갈비 10대를 이쑤시개에 꽂아 푸짐한 1인분으로 만들고 넉넉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그것이 오늘의 이동갈비다. 당시 갈비 값은 서울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이전에 없던 갈비는 군인과 면회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1980년대부터는 전국으로 유명해졌다. 이동갈비 맛의 비결은 달착지근한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굽는 데 있다. 갈비 한 점을 꼭꼭 씹으면 불향과 달달한 양념, 육즙이 번져 코와 입이 동시에 즐겁다. 이동면 장암리 일대에 자리한 이동갈비촌은 여전히 성황이다. 반세기가 넘게 한 자리를 지킨 갈빗집도 여럿. 15년 된 숙성 간장을 사용해 양념갈비 특유의 감칠맛을 살리는 집부터 TV 맛집 프로그램에 여러 번 나온 집까지 가게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민선 8기 봉화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삼고 인구 늘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방소멸이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약 3만 명이 살고 있는 봉화군도 예외는 아니다. 봉화군은 한때 인구 10만이 넘는 농업도시였지만 저출산·고령화와 꾸준한 인구 유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3만139명까지 감소해 인구 3만 명의 벽이 붕괴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봉화군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전국 89곳에 포함돼 있으며, 지역 내 인구소멸 위험을 알 수 있는 국토조사보고서의 인구과소지역 지표에서도 약 5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다. 군은 이러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봉화 발전을 위한 봉화군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세우고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민 공감대 형성이 먼저…봉화사랑! 주소갖기 범군민 동참 유도 먼저 군은 그간 부재했던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해 인구정책 총괄부서인 인구전략과를 신설했다. 개별단발적으로 추진하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와 인구종합계획 수립 등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군은 지난 1월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한 이래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인구시책 홍보를 통한 범군민적 인구 늘리기 참여 유도에 나섰다. 지난 3일 소천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봉화군 인구정책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읍면 이장을 대상으로 봉화군 인구 현황에 대한 설명과 주요 정책을 홍보해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고 인구 늘리기의 범군민적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실제 봉화에 거주하는 공무원·유관기관·기업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에 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찾아 전입을 유도하고 봉화군 인구 3만 지키기 운동에 대해 홍보하며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에도 관내 각종 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찾아가는 전입창구 운영 등 보다 적극적인 인구시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도시민 유치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인구 확대 도모 봉화군은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적극 대응해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132억 원의 기금을 확보해 분천산타마을 킬링콘텐츠 조성사업, 백두대간 펫빌리지 조성사업 등 현재 8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관광 육성 등 지역의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향후 8년간 약 800억 규모의 인구 시책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형 작은 정원 사업은 도시민을 위한 휴식·여가·농촌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체류 및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 ‘체류형 야외정원’ 사업이다. 특히 경북도가 지역 활성화와 인구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봉화군은 ‘봉화에서 즐기는 웰니스 정원, MushroomLand’라는 테마로 물야면 북지리 일원에 약 2만5천㎡ 부지에 44억 원을 투입해 도시민의 수요에 맞춘 15동의 개별체류시설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주말농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지역특색을 살린 버섯재배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공모사업은 경북도가 제2생활거점 마련을 희망하는 신중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 없는 살아보기 공간 제공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봉화군은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세컨하우스-너나들이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소천면 분천리에 모듈러 주택 10동 규모의 주거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을 유치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예비 귀농·귀촌 인구 유치를 위한 정주환경을 개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 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 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시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해 갈 예정이다. △부족한 신규주택 공급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 최근 5년 동안 인구 순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봉화군은 영주, 안동, 예천 인접 3개 시군으로 순유출이 9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 등 정주여건을 이유로 영주시로의 인구 순유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봉화군은 인구유출에 따른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 현재 봉화읍 삼계리와 물야면 북지리, 춘양면 소로리도심리 등 4개 지구에 사업비 216억 원을 투입해 125호 물량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북지리는 작은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로지구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준공 및 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삼계도심지구는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봉화군 유휴부지인 봉화읍 내성리 구 워터파크 부지(사업부지 6,325㎡)를 활용해 최대 150세대의 신규 민영공동주택을 유치해 지역의 부족한 주택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전입인구 증가를 위한 인구시책 패키지 지원 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지원도 올해 상반기 중 제도화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타 시군구에서 봉화군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30만 원의 전입지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전입 즉시 10만 원, 1년 경과 시 20만 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동별 인구증가 실적에 따라 반기별 3개 이동을 선정해 2천만 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 19세에서 49세 청년 전입자에게 3년간 360만 원의 주택 임차료를 지원하고, 만 30세 이상 만 49세 이하의 가업승계청년에게 월 100만 원씩 3년간 지급하는 가업승계청년 정착지원제를 도입해 지역 출신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출산육아지원금의 경우 지원기준을 완화해 출산 예정자와 5세 미만 유아를 양육하는 세대의 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봉화군은 단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추세를 완화해 인구 3만 명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기반 확립을 통한 정주인구 3만 3천 명 회복과 생활인구 30만 명 달성이라는 목표로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는 우선 인구 3만 명을 지키고, 향후 우리 군 인구 늘리기의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 인구정책을 수정·보완해 나감으로써, 군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행복 봉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5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정월이 좋아야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과거 조상들은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정월을 맞아 도내 곳곳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지역 고유의 민속 놀이와 전통 문화를 즐기며 새해를 풍성하게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4일 낮 12시부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문화원이 주최하는 ‘제34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라져가는 대보름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을 기원하고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식전공연에선 수원두레보존회의 풍물 공연 ‘길놀이’가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전통놀이인 ‘수원지신밟기’도 광장을 수놓으며 흥을 돋운다. 특히 제기만들기, 떡메치기, 부럼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공예체험, 한복맵시자랑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정월 대보름의 한마당 놀이판을 즐길 수 있다.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사전 접수로 모인 6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판 승부를 가린다. 등수에 따른 시상 외에 모든 참가자들은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땅콩, 호두 등의 부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엔 정을 나누던 민족의 전통과 미덕을 되새기고자 추진위원회가 전, 부침, 배추국 등의 음식을 준비해 현장에서 다함께 먹을 수 있다.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에서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는 모습. 성남문화원 제공 성남에선 ‘제19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가 4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무용, 경기민요’ 등 전통예술 공연에 이어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5호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공연이 열린다. 새끼줄 꼬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가훈 써드림, 신년 운세보기, 전통 차 시음, 달집소원지 쓰기, 부럼깨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도 마련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같은 날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는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 행사가 열린다.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서 1970년대 초반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진 풍습이다. 2010년부터 성남문화원은 매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재연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다. 윷던지기와 제기차기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대회와 전통연과 제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또 이천 고유의 정월대보름민속놀이로 용줄다리기 시연과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채로운 세시 풍속 행사를 5일 오후 4시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올린 달집을 불에 태워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달집에는 방문객의 소원을 적은 종이도 함께 엮여 있어 모두의 마음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민속촌에선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볼 수 있는 입춘첩쓰기 체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장승혼례식과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다양한 전통 행사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민속마을 33호 앞의 광장에서는 연날리기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에겐 색다른 전통 놀이를 맛보는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지난달 17일 개장한 한겨울 분천 산타마을은 개장 당일 6천5백여 명의 인파가 개장식을 가득 채웠으며,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1만2천여 명이 방문하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산타마을 행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달 25일 방영된 KBS 2TV 대표 예능 ‘1박2일’의 ‘산타 마을 가는 길’ 특집에서도 분천 산타마을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으며,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올해 한겨울 분천 산타마을은 ‘한겨울의 레드&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라는 주제로 즐길 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이전보다 더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분천 산타마을이 가까워지자 붉은색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화 속 그림 같은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분천역 인근 마을의 지붕을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칠해 외국 마을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올해는 푸드트럭존을 마련해 먹거리 부분도 보강했다. 주말마다 열리는 푸드트럭은 추운 날씨에 빠질 수 없는 어묵과 군고구마, 미니 붕어빵은 물론 따뜻한 커피 등을 판매해 간식으로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추운 날씨도 잊은 채 다양한 산타 조형물과 사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산타, 루돌프 등 다양한 조형물들과 사진을 찍으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겨울의 낭만을 만끽했다. 산타마을 곳곳에서 찍은 사진을 분천역 사진관 속 ‘인생네컷’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어 추억으로도 간직할 수 있다. 분천 산타마을의 마스코트 알파카는 또하나의 볼거리다. 산타마을에는 알파카 체험농장이 마련돼 있어 메리와 크리스, 마스 3마리의 알파카가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먹이주기 체험을 통해 귀여운 알파카들을 가까이서 보며 교감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산타 우체국에 들어가 엽서를 쓰는 어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산타 쿠키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관광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읽어주며 소통하는 미니 보이는 라디오 등 색다른 프로그램들도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더해줬다. 분천 산타마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백두대간협곡열차(V-트레인)을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영주·분천역과 강원도 태백 철암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에 몸을 실어 눈 덮인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감상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한편,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한겨울 분천 산타마을은 소천면 분천리 산타마을 일원에서 오는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산과 들이 알록달록 화려한 옷을 갈아입었던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코끝이 시린 계절이 오기 전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여름이나 겨울보다 늘 짧게 느껴지는 가을이 아쉽다면 드라이브하며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아름다운 봉화의 산책 겸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 35번 국도와 봉화 예던길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봉화를 거쳐 태백에 이르는 35번 국도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지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유일하게 별을 준 한국 최고의 길이다. 구불구불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운치 있게 이어져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단풍은 대부분 졌지만 바닥에 뒹구는 낙엽이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준다. 그중 35번 국도의 핵심은 봉화의 ‘낙동강 예던길’이다. 예던길의 예던이란 말은 요즘엔 쓰지 않는 말이지만 가던 또는 다니던 이라는 뜻의 예다에서 나온 말로 예던길은 ‘다니던 길’이라는 의미다. 퇴계선생이 배움을 찾아 13세부터 숙부 이우를 찾아 지금의 청량사인 청량산 오산당까지 걸어 다녔던 길이라고 전해진다. 낙동강 시발점 공원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약 10km 구간에 예던길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낙동강의 물줄기 굽이굽이 흐르는 강변로를 따라 청량산과 낙동강의 절경을 감상하며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예던길은 전설 및 설화 등 청량산인물이야기길 4㎞, 건강체험 테마인 건강의 길 3.5㎞, 낙동강 수변생태 체험 및 생태탐방인 생태의 길 3.5㎞로 구성돼 있으며 낙동강 백용담 소(沼) 위를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의미의 선유교(仙遊橋)가 탐방로를 연결하고 있다. 빼어난 풍광과 청정한 자연, 올곧은 선비 정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예던길은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한적한 장소로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옛 선비 유람길에서 만나는 예던길 선유교와 명호 이나리출렁다리 청량산입구에서부터 낙동강을 거슬러 명호면사무소로 가는 방향에 길이 120m, 폭 2.5m의 봉화 선유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도변 낙동강 위 다리만 하나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리 위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다. 낙동강 상류라고 하면 상주지역을 많이 떠올리지만 더 신비로운 낙동강의 절경은 봉화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얕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낙동강 상류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선유교에 올라 주변 경치를 둘러보면 청량산의 풍경이 낙동강과 어우러지며 윤슬 일렁이는 옥빛 강물까지 더해져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낙동강과 기암절벽은 마치 옛 선비들이 자주 그렸던 동양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된다. 35번 국도를 조금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출렁다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 숨겨진 낙동강변의 또 하나의 비경인 명호이나리출렁다리다. 지난 2019년 10월 30일 개통한 총연장 249m, 주탑높이 31.9m, 교폭 2m의 출렁다리로 시원한 강바람과 멋진 명호면의 풍광을 느끼며 걷기 딱 좋은 곳이다. 다리가 세워진 이나리강변은 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나 돌무더기가 쌓여 이루어진 곳으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멱을 감고 고기를 잡던 곳이다. 나리란 내, 나루란 뜻으로 두 강(낙동강과 운곡천)이 만났다고 해서 ‘이나리’라 이름지어졌다.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를 휘감아 돌며 곳곳에서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의 비경을 뽐내고 있어 여름철이면 가족 단위 등 단체로 래프팅을 즐기러 많이 방문한다. 이나리강변을 쭉 따라가면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이 나오는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시작되는 지점을 상징화한 곳이다. ‘낙동강 오리알’, ‘비상하는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형물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내리막? 오르막? 신비의 도로를 지나 아찔한 뷰의 범바위 전망대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을 지나 계속해서 35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신비의 도로를 마주할 수 있다. 신비의 도로라고 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봉화에도 일명 도깨비 도로라고도 불리는 착시현상을 주는 도로가 있다. 약 80m 길이의 도로로 내리막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르막길이라 차를 중립에 놓고 세워두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며 지나다 보면 ‘삼동재 호랑이상 경관 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봉화에서 낙동강 줄기를 가장 잘 굽어 볼 수 있는 곳, 바로 범바위 전망대다. 범바위 지명은 고종 때 선비 강영달이 선조 묘소를 바라보며 절을 하다 만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얘기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전망대 옆 바위 위에는 호랑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만든 물돌이 모습과 그 중심으로 태극 문양을 하며 돌아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이라 맑은 하늘 아래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경치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떠나가는 계절이 아쉽다면 봉화로 짧은 여행을 떠나 드라이브로 풍경을 즐기고 발길 멈추는 곳에서 기억에 남을 사진을 남겨보자. 근처 새롭게 단장한 청량산 박물관을 구경하거나 고즈넉한 산사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청량사에 들러 보는 것도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화성시가 보전녹지 개발행위 업무를 불법 처리했다는 이유로 도시계획심의위원장인 부시장을 비롯해 도시계획심의위원과 관련 공무원, S건설업자등 수십명이 수사기관에 고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지역은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180-8외 4필지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개발행위 규모(5천㎡ 미만)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보전녹지임에도 화성시가 법규정을 무시하고 제한규모를 초과한 1만2556㎡ 상당의 개발행위를 허가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민원인 C씨는 “보전녹지는 5천㎡ 미만으로 개발행위가 제한돼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는 1만2556㎡ 상당의 개발행위를 허가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화성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원장 부시장)는 무면허 건설업자인 S씨에게 사실관계를 조작해 개발행위를 승인하는 방법으로 수허가자에게 수십억을 챙겨주는 불법행위를 했다”며 분노를 토로했다. 또 민원인 C씨는 개발행위를 불법으로 허가한 도시계획 심의위원과 관련 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부정부패 사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가 불법적으로 자행한 행정행위를 취소하고 범행 가담자를 처벌하지 않을 경우 검찰청 반부패 수사부에 고발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게다가 무면허 S건설업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규정한 각종 법규를 위반해 1만2556㎡의 보전녹지를 무단으로 훼손, 화성시는 이와 같은 불법사실을 인지하면서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원인 C씨는 “화성시가 ‘동법 시행령 제55조 3의2항’에 근거해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개발행위를 허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S건설의 사랑리 180-8외 4필지에 대한 개발행위 신청 행위 자체가 심사 대상이 안된다”며 “도시계획심의 관련 법규정을 위반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통해 본지가 입수한 2017년 6월 5일자 화성시 개발행위허가 검토 내부 문건을 확인한 결과 당시 민원인 C씨의 개발행위신청에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천200㎡ 상당의 보전녹지에 대한 개발행위를 허가했다고 나왔다. 하지만 화성시는 이 내부 문건을 S건설이 신청한 개발행위 허가를 위한 적법한 문건으로 변조하는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민원인은 주장했다. 민원인 C씨는 “화성시와 공모해 보전녹지 개발행위 허가를 취득한 S건설 사업자는 단돈 1원의 개발부담금도 부담하지 않고 수십억의 개발이익을 챙겨 막대한 범죄소득을 착복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화성시는 즉시 불법 행정처분을 취소하고 범행가담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법한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불법 개발행위 허가 이후 S건설은 해당 1만㎡여 부지에 60여평의 단독주택 2개동을 건축한 상태지만 준공이 나지 않았고 이와관련된 건축허가 역시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공사 시공자의 제한 규정’ 위반, ‘공사예정금액 제한 규정’ 위반, 건축법 ‘착공신고 관련 규정’ 위반 등을 했다며 화성시가 이를 알고도 고의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돼 향후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안성민주당 낙하산 지역위원장 저지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5일(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규민-최혜영 규탄집회’를 열었다. ○ 이날 집회는 영등포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완료했으며 신원주(전시의회의장), 이세찬(전시의원) 등 공동대표와 100여명의 당원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진행됐다. ○ 비상행동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당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지역위 장악을 시도하는 이규민 전의원과 최혜영 의원의 행태를 중앙당 및 지역에 알려 최혜영 의원의 단수선정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민주당 조강특위는 안성민주당원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위원장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동대표 신원주 전 의장(제7대 안성시의회)은 “최혜영 의원은 공모신청 이유로 안성이 험지라서 신청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면서 “우리 안성은 당원이 2만 명에 이르고, 지난 대선에서 1.7% 이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8개 지역 중 하나다. 이런 안성이 민주당 험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험지에 나가고 싶으면 본인 고향인 경남 거제로 가라”고 쏘아 붙이고 “이번 일은 상식에 맞지 않다. 최혜영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내려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강하게 밝혔다. ○ 이어 발언에 나선 임원신 고문, 한범석 고문, 오세동 고문, 이세찬 전 시의원, 최갑선 전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은 “아무 연고도 없는 최혜영 의원은 절대 안성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 이규민 전의원은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당원 김민주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 이규민 전 의원은 ‘안성출신도 아니고, 안성에서 해온 역할도 없는 후보를 우리의 대표로 세울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안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이규민 전 의원은 안성의 자존심을 어디에 팔고 왔나”라고 질타했다. ○ 지난 24일 마감된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안성은 윤종군(현 위원장 직무대행)과 최혜영 의원(비례대표)이 신청했다. 안성에 연고가 없는 최혜영 의원의 신청에 이규민 전 의원이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원주 전 시의회의장과 백승기, 이세찬, 박상순 전 도‧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고문 및 당원들은 최혜영 의원의 공모신청을 ‘이규민-최혜영의 이기적 묘략’으로 규정하고 ▲안성민주당 낙하산 지역위원장 저지 비상행동을 결성, ▲여의도 당사 앞 1인 시위, ▲고문단의 규탄 기자회견,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집회는 첫 단체행동으로 지역 당원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조직화되고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한편 이날 집회는 공동대표, 고문단의 규탄발언 및 당원의 자유발언에 이어 5.382명의 서명이 담긴 용지를 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하고 마무리됐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량산은 명승 23호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이러한 청량산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온전히 담고 있는 청량산박물관은 지난 2004년 개관했으며, 이후 봉화농경문화전시관과 봉화인물역사관이 건립되어 청량산뿐만 아니라 봉화군의 역사와 인물, 민속자료에 대한 전시, 연구 및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민에게는 봉화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함양시키고 청량산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지만 전시시설 노후화로 인해 기존 상설전시의 전시효과가 반감됨에 따라 시설 리모델링이 필요하게 되었다. 청량산박물관에서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사업’에 공모에 참여해 국비지원 적정사업에 선정되어 국도비 등을 지원받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에 걸쳐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이 전면 개편됐으며, 기존 시설에 없었던 어린이 체험실, 기획전시실, 봉화 아카이브 등을 조성했다. ◇청량산 역사와 문화를 최신 디지털 시설로 관람하고 체험! 상설전시실은 지상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과 2층에 위치한 제2전시실로 구분된다. 청량산의 전반적인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전시실은 청량산의 자연생태 및 불교유적 관련 자료를 비롯해 김생·최치원·공민왕 등 청량산의 주요 역사인물 자료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인터렉티브 터치월, 모형맵핑, 증강현실(AR) 등 최신 디지털 시설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2전시실은 청량산의 유산문화를 주제로 꾸며졌다. 유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산을 유람하며 수양과 강학을 행한 일종의 문화행위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유람을 위해 지닌 다양한 물품을 비롯해 이황과 주세붕 관련자료, 유산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청량산의 자연과 주요 명소를 박물관 안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전시와 실감영상 체험공간 또한 구성했다. 이밖에도 1층에 신설된 어린이 체험실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공간과 놀거리를 배치해 아이들이 활동적으로 즐기며 청량산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9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은 청량산의 답사와 전통 공예, 클레이 공예 등의 체험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전화 예약 신청 등을 받아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지역주민들과 더욱 밀접하게…전시공간은 물론 정보 탐색 공간도 갖춰!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창조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참여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상설전시에서 볼 수 없는 봉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시가 연차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상북도 한국화가 모임인 묵연회를 초청해 청량산의 비경을 담은 실경산수화 초청기획전 ‘청량산에 마음 머물다’를 개최했다. 마지막으로 3층에 위치한 봉화 아카이브 공간에는 전면으로 청량산이 펼쳐져 있어 계절별로 청량산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봉화의 주요관광명소와 문화재 등의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봉화 선비와 농촌의 생활상 엿보다! 봉화명현실과 농경문화전시관 기존에 건립된 봉화명현실과 봉화농경문화전시관은 청량산박물관 2층 전시실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봉화명현실은 봉화 선비의 절개, 봉화인의 효와 절의, 봉화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해 연출해 놓았다. 전시 관람으로 봉화지역의 주요 명현에 관한 역사와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봉화농경문화전시관은 1층의 농경역사실과 2층의 농경생활실로 구분되어 있다. 농경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농경의 역사가 개괄적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계절별 농경 관련 민속품이 전시되어 봉화농경의 특징과 현황을 파악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농경생활실은 봉화의 의식주 생활과 세시풍속, 신앙 등을 디오라마와 패널, 영상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 조선시대 유산문화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전시기관으로 자리 잡고,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봉화지역 제일의 문화 거점시설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청량산박물관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되며, 화요일에 휴관한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