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아베 코보가 ‘밀회’를 통해 욕망과 지배, 폭력의 결합을 통해 현대 인간관계의 본질적 불안을 폭로한다.
어느 날 새벽, 사라진 아내를 찾아 폐쇄병동을 쫓아 나선 남편은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당직 의사를 미행하다 병원 측에 발각되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급기야 남편은 병원의 가장 큰 이벤트인 전야제 연회를 이용해 아내의 탈출 계획을 세운다. 이 연회에서는 기묘한 콩쿠르가 개최되는데, 참가자 중엔 남자의 아내일지도 모를 ‘가면여자’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출전하게 된다. 과연 남자는 전야제에서 아내를 찾을 수 있을까.
그가 일본의 카프카로 불리는 이유는 현대적인 삶을 지탱하는 각종 장치들을 일순간 제거하고 낯설고 초현실적인 환경에 인물들을 몰아넣음으로써 그들을 무의식과 악몽, 원초적 욕망과 공포의 여행길에 오르게 한다는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