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 3.5일 재방문율 71%, 20~30대 여성 비율 높아 첫날에는 쇼핑과 미식을 즐기고 다음 날 새벽에는 세신을 받은 뒤 눈썹 반영구화장까지.
서울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원하는 체험을 촘촘히 즐기는 이른바 '서울 탄환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탄환여행: 짧은 일정으로 목적지를 빠르게 다녀오는 여행을 뜻하는 일본식 표현 서울시는 방한 일본인 관광객 관련 빅데이터와 여행 커뮤니티 등을 분석한 결과, 짧은 일정에 쇼핑·미식·뷰티 등 원하는 체험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여행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의 서울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25년 일본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3.5일로 중국인, 대만인보다 짧았다.
반면 재방문율은 71%로 중국인, 대만인보다 높았다.
비교적 짧게 머물면서 서울을 다시 찾는 여행 성향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쇼핑·미식·K-뷰티를 가까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서울의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중 20~3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관광공사의 2026일본 국내여행 수요 전환을 통한 방한 일본시장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방한 일본인 365만명 중 여성은 68%였으며 20~30대 여성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서울시 빅데이터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26년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 시 주요 소비활동은 뷰티·건강·피부관리 등을 포함한 의료·웰니스업이 48.0%로 가장 높았다.
쇼핑업, 미식, 숙박업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SNS 와 여행 커뮤니티에 공유된 서울 여행 후기에서는 명동·동대문 일대를 중심으로 쇼핑과 미식을 즐기고 세신이나 뷰티 시술까지 일정에 넣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데서 나아가 서울에서만 해보고 싶은 체험에 시간을 쓰는 방식이다.
일본인 관광객 A씨는 1박 2일 동안 광장시장과 창신동을 둘러보고 동대문에서 쇼핑과 저녁 식사를 즐겼다.
다음 날에는 오전 6시에 1인 세신샵을 찾고 명동에서 눈썹 반영구화장을 받은 뒤 오후 2시에 귀국했다.
일본인 관광객 A씨의 '서울 1박 2일 탄환여행'코스 [1일차] 11:00 인천공항 도착 광장시장 육회 창신동 완구거리 치킨 간식 동대문 '뉴뉴'액세서리 쇼핑 20:00 동대문 소고기구이 [2일차] 06:00 1인 세신샵 명동 눈썹 반영구 화장 오후 2시 인천공항 출국 출처 : 일본 블로그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명동의 눈썹 반영구화장 매장을 이용했다는 후기도 있다.
해당 관광객은 여행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고 시술 결과에 만족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동의 아트 메이크업샵에서 눈썹 시술을 했는데요,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해서 여행 중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 일본어가 가능한 스태프가 계셔서 상담할 때 안심이 되었어요.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두 달 뒤 리터치를 위해 다시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다”출처 : 일본 Konest 플랫폼 후기 실제로 글로벌 검색 분석 도구인 구글 트렌드에서 일본 내 '서울 1인 세신'관련 검색 관심도 지수는 5년 전 대비 약 1050% 증가했다.
또 '명동 눈썹 문신', '동대문 쇼핑'관련 관심도 지수도 약 650%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짧은 일정에 다양한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 수요에 맞춰 관광과 야간경제를 함께 활성화할 계획이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정책과 연계해 명동·동대문 등 관광특구에서 심야 쇼핑·미식부터 다음 날 이른 시간의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한다.
관광객이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넓히고 밤 시간대 소비가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에는 빛·미디어아트쇼를 상설화하는 'DDP 365 라이트'를 시범 운영하며 동대문 일대의 야간 볼거리를 늘리고 있다. 11월에는 명동·동대문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 야간 쇼핑·미식·문화 체험 할인 프로모션인 '서울나이트 슈퍼패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낮 시간대 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공항 도착 이후 심야 쇼핑·미식, 새벽 시간대 체험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발굴해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짧은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 단거리 방한객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관광 정보와 맞춤형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짧은 일정에도 쇼핑과 미식, 뷰티 등 다양한 경험을 연이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서울 관광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심야와 새벽 시간대까지 관광콘텐츠를 넓히고 단거리 방한객의 여행 패턴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해 서울 체류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