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울시, 판소리·악기장 보유자 3명 새로 인정…‘불교지화장엄’ 첫 보유단체도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29 13:25




서울시, 판소리·악기장 보유자 3명 새로 인정…'불교지화장엄' 첫 보유단체도 hwp (서울시 제공)



[금요저널] 서울시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조주선·적벽가 채수정, 악기장 류충선 신규 보유자 인정 서울시는 서울특별시무형유산 ‘판소리’보유자로 조주선, ‘판소리’보유자로 채수정, ‘악기장’보유자로 류충선을 새롭게 인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교지화장엄’보유단체로 (사)불교지화장엄보존단체연합회를 인정했다.

이번에 인정된 보유자들은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뛰어난 기량과 전승 역량을 갖춘 이들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보유자들이 서울 무형유산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다지고 전통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교지화장엄’보유단체로 인정된 (사)불교지화장엄보존단체연합회는 각기 다른 전승 기반과 특색을 지닌 네 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울의 불교지화 문화를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해 나갈 계획이다.

‘판소리’보유자로 인정된 조주선은 맑고 세련된 소리와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은 심청가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랜 기간 공연과 활동을 이어온 데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세계 무대에서 판소리를 알리는 등 기량과 전승 역량을 두루 갖췄다.

그는 5세부터 고전무용을 시작해 가야금과 고법 등을 두루 익힌 국악인으로 12세에 김흥남 명창을 만나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성창순 명창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우고 김수연·안숙선·김일구 명창에게도 여러 바탕을 사사했다.

1993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받았으며 그해 첫 심청가 완창 이후 2021년과 2024년에도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를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단원을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 교류 공연과 일본 외무성 초청 공연, 프랑스 낭트 오페라극장 심청가 완창 공연 등 해외 무대에서도 판소리의 예술성을 알려왔다.

‘판소리’보유자로 인정된 채수정은 힘 있고 풍부한 성음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동편제 적벽가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연구·음반·저술과 국제 교류를 꾸준히 펼치며 전승·확산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서양 성악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1986년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해 판소리를 전공하면서 전통예술인의 길에 들어섰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박송희 명창에게 동편제 적벽가를 배웠으며 전정민·오정숙·안숙선·성우향 명창에게 판소리를, 조순애 명창에게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이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4년 적벽가 완창 공연에서 급박한 전쟁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판소리협회 이사장으로서 매년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악기장’보유자로 인정된 류충선은 전통적인 도제식 제작 기술과 체계적인 연구를 병행해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악기장으로 평가받는다.

가야금·거문고·아쟁·해금 등 다양한 국악기 제작에 능숙하며 공방 운영과 연구·전시·교육을 통해 제작 기술을 꾸준히 전승하고 전통악기의 발전과 대중화에도 기여해 왔다.

고교 시절 목공예 기술을 눈여겨본 교사의 권유로 전통악기 제작자의 길에 들어섰다.

19세에 민속국악사 조대석 장인에게 입문해 가야금·거문고·아쟁 등의 제작 기술을 익혔으며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조준석에게 산조가야금과 해금 제작 기술을 배웠다.

제작 기술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으며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의 전통악기 개선·복원 연구에도 참여했다.

2002년 개인 공방을 마련한 뒤 현재 ‘류충선국악기연구원’을 운영하며 악기 제작과 기술 전승에 힘쓰고 있다.

‘불교지화장엄’ 이 서울시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첫 보유단체로 (사)불교지화장엄보존단체연합회가 인정됐다.

연합회는 재료 가공과 색채 사용 등에서 서로 다른 기술과 특색을 지닌 네 단체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불교의식의 지화장엄과 체계적인 전수교육·전시를 이어와 제작 역량과 전승 기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회에는 봉은사 지화장엄보존회, 진관사 지화장엄보존회, 한국전통지화보존회, 보문사 불교지화연구소가 참여한다.

앞서 2024년 서울시무형유산위원회는 네 단체가 각기 고유한 기능과 특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합단체 구성을 권고했다.

각 단체는 서로 다른 재료 수급과 가공 방식, 색채 활용 기법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행해지는 수륙재·생전예수재·영산재 등 다양한 불교의식의 지화장엄을 담당해 왔다.

앞으로 네 단체의 기술과 전승 경험을 결집해 불교지화장엄의 안정적인 전승과 대중화를 추진하고 이를 독창적인 전통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새롭게 인정된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전통을 지키고 전승해 온 주역들”이라며 “이들을 통해 서울의 무형유산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오늘날의 문화와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승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Blink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