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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하는 AI’ 행정에 도입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30 13:32




서울특별시 시청 (서울시 제공)



[금요저널] 질문·검색 넘어 행정시스템 직접 호출해 조회·예약·선정 등 업무 처리 인공지능에게 업무를 지시하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일하는 AI’ 가 서울시 행정에 도입된다.

서울시는 행정망 내부에 구축한 자체 AI 를 업무관리·회의실 예약 등 주요 행정시스템과 연계해 필요한 업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AI 에이전트’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AI 가 문서를 작성하거나 내용을 요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회의실을 예약해 줘”처럼 요청하는 것만으로 정보 확인부터 업무 처리까지 한 번에 이어지도록 활용 범위를 넓힌다.

질문에 답하는 AI 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로 AI 에이전트는 직원의 자연어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관련 시스템과 기능을 호출해 업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내일 오후 2시에 10명이 사용할 회의실을 예약해줘”고 요청하면 AI 가 이용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 예약하고 결과를 알려준다.

예약 조건이 부족하면 필요한 내용을 다시 묻고 원하는 시간에 회의실이 없으면 가능한 시간이나 다른 회의실을 제안한다.

직원이 여러 행정시스템을 일일이 찾아 정보를 확인하고 처리해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의 요청으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서요약부터 회의실 예약까지 3개 업무에 우선 적용

서울시는 직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업무 가운데 활용도가 높은 3개 분야에 에이전트 AI 를 우선 적용한다.

문서 요약 에이전트는 업무관리시스템의 접수·생산·공람 문서와 첨부 문서의 주요 내용을 AI 가 요약해 제공한다.

업무관리시스템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고 HWP·HWPX 등 행정 문서의 구조와 특성을 반영해 요약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의실 예약 에이전트는 날짜·시간·참석 인원 등을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회의실을 조회하고 예약·변경·취소까지 지원한다.

예약 조건이 부족한 경우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이 어려우면 대체 가능한 회의실과 시간대를 제안한다.

제안서평가위원 선정 에이전트는 평가위원 후보자의 순서에 따라 후보자에게 차례로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정해진 인원으로 평가위원을 확정하는 업무를 지원한다.

분야별 인원이나 관련 기준도 함께 확인한다.

서울시는 우선이 3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적용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 번 만든 기능은 여러 업무에서 재사용 부서 확산 속도 높인다 서울시는 특정 업무 하나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부서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든다.

예를 들어 직원의 소속이나 권한을 확인하거나, 조직도와 예산 정보를 조회하고 메일을 보내는 등의 기능을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부서마다 유사한 기능을 반복 개발하는 것을 줄이고 검증된 기능을 재사용해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보다 빠르게 개발·확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안정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GPU 서버와 운영 서버 등을 추가하고 업무 처리 과정과 이용 기록을 관리하는 기능도 갖춘다.

‘답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행정 방식 바꾼다 서울시는 지난해 생성형 AI 기반 챗봇 2.0을 통해 행정망 내부에서 문서를 작성·요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AI 활용 범위를 실제 업무 처리까지 확대한다.

앞으로 주요 행정업무를 지속적으로 살펴 AI 가 맡을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고 우선 적용한 3개 업무의 성과를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은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업무에서 벗어나 정책을 판단하고 시민을 위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 행정은 직원들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실제로 일하는 AI’로 한 단계 더 나아가 행정의 속도와 품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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