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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20년, 서울 도심의 변화를 담은 『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이야기』 조사보고서 발간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0.02 13:41




청계천 복원 20년, 서울 도심의 변화를 담은 『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hwp (서울시 제공)



[금요저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 은 청계천 복원 공사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대표 공립박물관으로, 서울 중심부를 오랜 세월 관통해 온 ‘청계천 ’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지난 2011년부터 청계천의 지천, 주변 도심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삼청동천, 백운동천, 남소문동천 등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여러 물길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왕십리, 청량리, 황학동, 기계공구상가, 책방 거리 등 청계천 주변에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공간을 꾸준히 조사하고 그 결과물을 보고서로 발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해 청계천 복원 20년을 맞아, 복원 후 달라진 서울의 20년간 모습을 면밀히 살피고자 진행됐다.

올해 그 결과물을 보고서로 정리, ‘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이야기 ’로 발간하게 됐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전문 보고서는 2006년 서울시에서 발간한 ‘청계천복원사업 백서 ’와 2016년 서울시설공단에서 발간한 ‘청계천 복원 10년, 희망의 물길 ’이 있다.

청계천 복원 20년 후, 그간 도심 변화상을 공간별로 구획해 심층 분석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백서와는 달리 청계천 전 구간 중 도심에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는 대표 여섯 공간을 선정한 후, 이들 지역의 도시 구조와 상권, 생활 환경 등이 현재 서울에 미친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총 5 장으로 △ 연구 개요 △ 청계천 복개 시대와 복원 논의 과정 △ 복원 20년 후, 서울 도심부 전체에 나타난 거시적인 변화 양상 △ 청계천 전 구간 중,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여섯 공간인 ‘서린 · 무교 · 다동 ’, ‘세운상가 주변 ’, ‘광장 · 방산시장 ’, ‘동대문패션타운 ’, ‘창신동 ’, ‘황학동 · 왕십리뉴타운 ’의 심층 연구 △ 청계천 복원 20년이 천변의 도시 공간에 미친 영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공간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대표 여섯 공간의 주요 조사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린·무교·다동’: 지난 20년간 복원 사업의 파급효과를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흡수한 지역이다.

청계천을 시작점으로 공공 주도의 녹지 공간이 새롭게 확보되고 2세대 대형 오피스빌딩이 들어서면서 1층 로비가 열린 공간으로 개방됐다.

기존 상업지구는 여전히 건재하며 이 일대는 청계천의 도심 속 축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세운상가 주변’: 지난 반세기 도심 제조 산업의 핵심 공간이었으나, 복원 후 본격적인 재개발 추진으로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숙박시설 등 복합 용도의 건축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청계천을 경계로 북측은 종묘를 중심으로 역사적 맥락을 유지하며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고 남측은 초고밀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급격한 공간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광장·방산시장’: 복원 후 이곳의 물리적 환경 변화는 극히 제한적이며 기존 시장의 기능과 상업 구조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

광장시장은 섬유 시장 중심인 기존 상권을 유지하며 외국인이 즐겨 찾는 k-푸드 명소로 방산시장은 기존의 식료품 도매, 인쇄, 포장 산업 기반 위에 취미 활동가와 소상공인이 찾는 전문 재료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 국내 최대의 패션 도매 상업지구로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하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현재 서울패션위크 등 대규모 패션 행사와 전시, 콘퍼런스가 연중 개최되는 공간으로 의류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디자인 허브로 진화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대형 패션몰들의 높은 공실 리스크는 호텔이나 주거 공간 등으로 전환하고 있다.

‘창신동’: 청계천 변을 따라 형성된 신발 상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 시장, 문구와 완구 도매 전문 시장이 분포한 곳이다.

복원 후, 이 일대는 잦은 개발 계획 변경과 제외에 놓여 있었기에 큰 변화 없이 물리적인 틀을 유지하며 소비 상권보다는 주변 시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향후 도시 정비형 재개발 방식을 통해 지역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황학동·왕십리뉴타운’: 과거 황학동은 주거지 및 기계·금속·주방 설비, 노점상과 벼룩시장이 혼재된 곳이며 왕십리는 단독·연립주택과 간선도로변에 기계·금속 소규모 공업사가 분포한 곳이었다.

이들 두 곳은 ‘청계천복원사업’과 맞물려 도심 내 수변 주거 공간으로 재조명되면서 본격 개발됐다.

청계천 변에 있던 노점상들은 대부분 정리됐고 주상복합단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도로 재정비, 노후 주거가 오피스텔로 바뀌는 등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여섯 공간은 청계천 복원이 만들어낸 변화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곳이자, 오늘날 서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다.

또한 그간 우리가 추진해 온 도시개발과 정책 성과는 물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살필 수 있는 주요 공간이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공간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해 문헌 조사, 행정 데이터 분석, 현장 조사, 기록을 결합한 연구 방법이 적용됐다.

또한 드론 및 근거리 LiDAR 를 활용한 3 차원 공간 기록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보행 환경 및 이용 행태 조사, 청계천 복원 당시 참여했던 연구진들과의 대담을 통해 청계천의 현재와 미래를 충실히 담았다.

오랜 세월 청계천은 변화하는 도시에서 매번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고, 우리는 청계천을 통해 서울의 시대적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청계천과 서울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오늘도 나아가고 있다.

송영민 경영지원부장 은 “청계천은 시대에 따라 그 모습과 역할이 달라졌지만, 언제나 서울의 역사와 사람의 삶을 품어온 공간이었다.”라며 “도시 하천이 과거를 거쳐 미래로 나아갈 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발간된 보고서 청계천기획연구 7 ‘청계천 복원 20년, 여섯 공간 이야기 ’는 서울책방 및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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