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비린내 없고 고소해요”… 오미에그, 서울서 통했다

현장 구매 148명, 이튿날 정기구독 25명 신청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1.02 09:44




“비린내 없고 고소해요”… 오미에그, 서울서 통했다 (문경시 제공)



[금요저널] 문경시의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오미에그’ 가 서울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현장 구매 148명, 이튿날 정기구독 신청 25명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수도권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세계한방문화축제’에서 농업회사법인 에이엠과 함께 오미에그 구운란 시식 및 홍보·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구운란을 맛본 시민들은“비린내가 없다”, “고소하고 쫄깃하다”, “간이 되어 있네요”, “맛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마련한 시식행사가 소비자의 관심과 현장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도 문경 오미에그 홍보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계란에 관심을 보였다.

오미자 씨앗에서 찾은 새로운 가치 6년 연구와 특허기술이 계란으로 오미에그는 단순히 오미자를 먹인 닭이 낳은 계란이 아니다.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에서 가공 후에도 남아 있는 씨앗과 과피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문경은 1996년 1㏊의 오미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오미자 산업을 육성해 왔다.

2006년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되며 오미자는 문경을 대표하는 특화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오미자청·음료·농축액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는 씨앗과 과피의 활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자원에 리그난 계열을 비롯한 식물 유래 성분이 남아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사료원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추진했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의 김태인 대표 등이 2017년부터 약 6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3년에는 ‘오미자 당 발효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가축사료 첨가제 제조방법’ 으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민간 연구성과를 지역 농가의 생산현장에 접목해 소형 계사와 오미자 사료 급여, 공동선별·포장 및 유통을 연결하는 산업화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가공부산물의 단순 재활용을 넘어 오미자 씨앗과 과피에 내재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역의 산업과 농가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 오미에그의 핵심 철학이다.

리그난 계열 5종 검출 이력 성분 분석으로 차별화

오미에그는 계란 자체의 성분을 분석해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해 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오미자 유래 사료를 급여한 닭의 계란에 대한 과거 연구시험과 2026년 성분분석을 종합하면 고미신A, 고미신N, 시잔드린A, 시잔드린, 시잔드린C 등 리그난 계열 물질 5종의 검출 이력이 확인된다.

특히 2026년 한국품질시험원에서 분석한 오미에그 계란 시료에서는 고미신A·고미신N·시잔드린A·시잔드린C 등 분석대상 4종이 정량 검출됐으며 네 성분의 합계는 4.34㎎ ㎏이었다.

앞선 시험에서는 이번 분석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잔드린도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2026년 영양성분 분석에서는 계란 시료 100g당 비타민E 2.3㎎과 유리 글루탐산 22.0㎎ 등이 측정됐다.

문경시는 이러한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제품의 성분적 특성과 품질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맛에 관한 선행 평가 이력도 있다.

2022년 벨기에국제미각평가기구에서 농업회사법인 오미원의 선행 개발제품인 오미자닭은 2스타, 오미자계란은 1스타를 받은 바 있다.

왜 난각번호 2번인가 사료·집란·방역을 위한 선택

오미에그의 차별화는 사육방식에서도 나타난다.

계란 껍데기에 표시되는 사육환경번호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축사 내 평사 사육을 뜻한다.

이 번호는 계란의 영양이나 신선도 순위가 아니라 사육환경을 구분하는 표시다.

오미에그는 실내 평사 사육방식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오미자 유래 사료원료의 배합과 급여를 일관되게 관리하고 산란상과 집란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야생조류 접촉 위험을 줄여 차단방역에 힘쓰기 위해서다.

오미자 사료의 배합비율과 급여량을 관리해 제품의 균일성을 높이고 정해진 산란상에서 생산된 계란을 정기적으로 수거·선별해 신선도와 위생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실내 사육을 통해 야생조류와의 접촉 위험을 줄이고 출입통제와 소독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사육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오미에그는 닭이 바닥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횃대를 이용할 수 있는 평사환경을 갖췄다.

특히 사육밀도는 ㎡당 5.8수로 6수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의 평사 사육밀도 기준인 ㎡당 9수 이하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오미에그가 난각번호 2번을 선택한 이유는 사육공간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닭의 활동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오미자 사료 급여부터 산란·집란·방역까지 일관되게 관리하기 위한 생산방식의 선택이다.

작은 계사와 공동유통 농가소득을 만드는 ‘계란연금’

오미에그는 프리미엄 계란 생산과 함께 고령농과 소규모 농가의 새로운 소득모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문경시는 2026년 시범사업을 통해 20개 농가를 대상으로 소형 계사와 공동선별시설 등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농가별 15평 미만의 소형 계사에서 300수 미만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농가는 닭을 돌보며 계란을 생산하는 데 집중한다.

계란 수거와 선별·포장·판매는 공동체계와 전문 유통기업이 담당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계란연금’ 이라고 부른다.

매일 생산되는 계란을 정기적으로 출하해 농가에 지속적인 현금소득을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또한 오미자 가공 후 남은 씨앗과 과피를 사료원료로 활용하고 이를 먹은 닭이 계란을 생산하며 계분을 적절하게 퇴비화해 다시 농경지로 환원하는 순환농업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문경 오미자의 산업적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농업과 축산, 가공과 유통을 연결해 지역 안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농업 융복합 모델이다.

현장 구매에서 정기구독까지 수도권 시장 가능성 확인

이번 서울 행사는 단순한 지역 특산품 홍보를 넘어 소비자 반응과 실제 구매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 8일 방영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진행자 최수종이 문경의 오미에그 생산현장을 방문해 계란을 직접 맛보는 모습이 소개됐다.

문경시는 방송을 통해 높아진 인지도를 실제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수도권 현장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추석선물전 참가에 이어 이번 보제원 세계한방문화축제에서도 직접 시식과 판매를 진행했으며 148명의 현장 구매와 이튿날 25명의 정기구독 신청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구운란을 맛본 시민들이 비린내가 적고 고소하며 쫄깃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제품의 맛이 구매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성과는 오미에그가 행사장에서 일시적으로 판매되는 특산품을 넘어,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오미에그는 대란·특란 10구 한 팩, 1만 3000원의 단일 정기구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오미자 씨앗의 새로운 활용과 특허기술, 성분 분석, 체계적인 사육관리, 지역 농가의 생산과 공동유통이라는 가치를 하나의 브랜드에 담아 프리미엄 계란 시장에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기구독과 제품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www.omiegg.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 및 상담은 대표전화 1600-5929로 가능하다.

향후계획 품질관리 강화와 정기구독 시장 확대

문경시는 앞으로 오미에그 생산농가의 사육환경과 계란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공동선별·포장 및 유통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도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식과 체험 중심의 홍보를 확대하고 정기구독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나아가 오미자 씨앗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고 계란 생산에서 가공·유통·농경지 환원까지 이어지는 지역 순환농업 체계를 구체화해 농가소득과 지역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오미에그는 문경 오미자 씨앗과 과피에 담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오랜 연구와 특허기술을 지역 농가의 소득과 소비시장으로 연결한 농업 융복합 사업”이라며 “이번 서울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맛을 보고 구매하는 모습과 정기구독 신청으로 이어진 성과를 통해 수도권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사육관리와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문경형 농업산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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