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농업, 공동영농 특화작목 기계화로 '체질 개선 (구미시 제공)
[금요저널] 구미 농업이 구조 개편에 나섰다.
공동영농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고 특화작목에 과감히 투자하며 인력 기계화 지원을 확대해 농가 소득을 체질적으로 끌어올린다.
구미시는 전통 농업의 한계를 넘어 ‘규모화 조직화 스마트화’로 대표되는 미래형 농업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구미시는 무을면 웅곡리 일원에 2023년부터 총사업비 16억5천만원을 투입해 ‘경북형 혁신 농업타운’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농가 61호, 54ha 규모다.
개별 농가 중심의 관행 농업에서 벗어나 마을 법인이 위탁 영농을 수행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공동영농 모델을 도입했다.
단작 위주의 벼농사 구조도 바꿨다.
웅곡리 특성에 맞춘 양파 콩, 벼 보리 이모작 시범 재배로 토지 이용률을 높였다.
2024년산 기준 콩 밀 이모작을 통해 5억4천4백만원의 성과를 거뒀고 이는 벼 재배 단작보다 2억1천1백만원 높은 수익이다.
또한, 농기계보관창고와 저온저장고 무인항공방제기 등을 구축해 공동영농 기반을 갖췄고 벼 도정시설과 쌀 포장 두부 제조 가공시설을 설치해 부가가치 창출 구조도 마련했다.
마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자체 개발된 브랜드와 마케팅을 강화해 관내 수요처를 확대하고 쿠팡 등 e커머스 진출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화 작목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멜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총 92억3천만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23억원을 우선 편성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강한 ‘내재해형 하우스’설치비의 70%를 지원한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춰 청년 신규 농업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세대교체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다.
양파 산업 고도화도 병행한다.
8천6백만원을 투입해 ‘고품질 양파 재배 지원사업’을 신설해 종자대, 멀칭비닐, 양파비닐 등 필수 영농자재를 지원한다.
병해충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품질 상향 평준화를 유도한다.
2024년 12월에는 ‘양파 생산자협회 구미시지회’를 결성해 재배면적을 194ha까지 확대하고 ‘양파 주산지’등록에 도전한다.
주산지로 등록되면 관련 국 도비 공모사업 참여 자격을 확보해 추가 재정 지원도 가능해진다.
농번기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고아농협이 해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농가 수요에 맞춰 1일 단위로 인력을 파견하는 방식이다.
농가는 필요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단기 집중 노동이 필요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7년에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도 추진해 체류 여건을 개선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계화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국 도비 사업과 별도로 시비 5억원을 추가 확보해 전년 대비 30% 증액한 15억4천만원 규모로 ‘구미시 농업기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대형 중소형 농기계와 생력화 장비 구입 시 기계 가격의 40~50%,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노후 농기계 조기 폐차와 야간사고 예방을 위한 등화장치 설치도 병행해 안전까지 챙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농업은 지역의 뿌리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공동영농과 특화작목, 인력 기계화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농민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선진 농업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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