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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출발”… 유호명 경동대 실장 첫 에세이

‘찧고 까불다’란 부정적 뉘앙스에 안타까움, 말의 본래 뜻은 달라… 일상속 언어 재해석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5.01 08:29

 

[경동대학교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이 최근 발간한 에세이 ‘찧고 까불어야 지지고 볶네’ 표지.] /경동대 제공

대학 직원이 일상의 단상 속에 흥미로운 상식을 담은 에세이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동대학교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은 최근 ‘찧고 까불어야 지지고 볶네’란 책을 출간했다.

책에서는 ‘찧고 까불어야’란 말이 원래 곡식을 찧고 빻는 데서 유래한 말로 설명한다.

예전 우리 조상들이 집집마다 절구질과 맷돌질, 키질을 하던 생활 속에서 나온 말이란 것이다.

저자인 유 실장은 이처럼 아무런 편견 없이 불편부당하게 쓰이던 말이 오늘날 ‘찧고 까불다’란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고 있는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외에도 책 속에 낱말의 본뜻을 들어 올바른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차지, 권리보다 책임’이란 편에서는 차지의 사전적 뜻은 ‘사물, 공간, 지위 따위를 자기 몫으로 가짐’으로 풀이되는데 저자는 책에서 다른 견해를 밝힌다.

이 단어는 전통적으로 권리보다는 책임을 강조하는 표현에 쓰였다고 그는 주장한다.

유 실장은 “아내, 딸들과 지지고 볶으며 경제적 방편으로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생각에 빠져 기록한 글”이라며 “우리가 클리세처럼 사용하는 말에 숨은 이야기를 들춰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