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거장의 탄생 111주년 맞아, 친손자 황순신 대표 ‘학 북스’ 첫 작품
한국 문학의 거장 황순원 작가의 탄생 111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의 고결한 성정과 문학세계를 담아낸 ‘황순원 단편 선집’ 2권이 출간됐다.
이번 책은 황순원 작가의 친손자인 황순신 대표가 설립한 ‘학 북스’에서 펴낸 첫 결과물이다. ‘학 북스’는 황 대표가 조부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든 출판사다.
황 대표는 “할아버님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보면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은 분이셨다.
어린 기억에도 고고하면서 맑으셨고, 그러한 기억들은 마지막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떠올렸다. ‘학 북스’는 이러한 황순원 작가의 면모와 그의 대표작인 ‘학’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황순원 작가는 104편의 단편, 7편의 장편, 104편의 시를 남겼다.
황 대표는 ‘소나기’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일부 작품들만 출판이 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할아버님의 작품들을 많이 알리고 충실히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 가운데 현대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30편을 엄선했다.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작가의 치열함을 담은 작품들도 함께 수록돼 있으며,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면서도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의 삶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담겨있다.
황 대표는 지금 읽어도 좋을만한 작품들로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단편들을 두 권의 책에 실어냈다.
그는 ‘너와 나만의 시간’, ‘목넘이 마을의 개’, ‘별’, ‘나무, 그리고 돌’ 등의 작품들을 꼽으며 문학 작품이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족하고 빈 곳들을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