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미가 활동여부 최종결정 구조, 채용 부족·매칭 한계로 소외 비판, “공급자 중심 시스템 개선” 목청, 市 “강제 어렵고 신청자가 많아”
안산시 ‘아이돌봄 서비스’ 운영 방식이 맞벌이 영아 가정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영아를 둔 다자녀 맞벌이 가정이 장기간 대기 상태에 놓이면서 “공급자 중심의 배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아이돌봄 서비스는 만 0세부터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종일제 서비스는 만 36개월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목욕·기저귀 교체·이유식 제공 등을 지원하며, 시간제 서비스는 등·하원과 임시보육, 급·간식 지원 등을 제공한다.
현재 맞벌이·한부모·다자녀·다문화 가정 등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공급 확대를 위해 매년 신규 아이돌보미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3명의 아이돌보미를 채용했다.
올해는 아직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정은 하반기께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이돌보미 공급 부족과 매칭 구조의 한계로 인해 “정작 돌봄이 가장 절실한 영아 맞벌이 가정이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보미 배정 과정에서 돌보미가 활동 가능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구조여서 업무 강도가 높은 영아 돌봄 가정은 장기간 대기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단원구에 거주하는 한 맞벌이 가정은 최근 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현행 아이돌봄 서비스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이 가정은 2023년생과 2025년생 두 영아를 양육하고 있으며 배우자의 잦은 야근으로 밤늦게까지 홀로 육아를 감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변에 돌봄을 지원해줄 친인척도 없어 사실상 아이돌봄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가정은 “아이돌보미들이 상대적으로 돌봄 부담이 적은 외동아동이나 고연령 아동 가정을 선호하면서 영아 다자녀 가정은 반복적으로 매칭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원인도 “돌보미 선택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되다 보니 맞벌이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수개월째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강조하려면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실제 이용 가능한 시스템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센터가 우선적으로 배정을 연계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돌보미가 활동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며 “거리·시간대·돌봄 강도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매칭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강제 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신청 가정 자체도 많아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