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향교, 전통성년례 성대하게 개최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7.14 07:16




상주향교, 전통성년례 성대하게 개최 (상주시 제공)



[금요저널] 대설위 상주향교에서는 제54회 성년의 해를 맞아 올해로만 19세가 되는 청소년들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7월 11일 오전 11시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전통성년례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주최하고 상주향교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초 성년의 날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방 선거 일정으로 인해 이날 열리게 됐다.

제1부 기념식은 곽희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의식 행사에 이어 모범 성년에 대한 상주향교 전교 표창이 진행됐다.

표창장은 상주고등학교 양준원 군과 상주여고 송혜민 양이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4서 1질을 함께 수여했다.

아울러 성년의 다짐문 낭독은 성년 대표로 차규민 군과 곽은서 양이 낭독을 했다.

이어 제2부 행사에서는 올해로 자체 다섯 번째를 맞는 전통성년례가 봉행됐다.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성년례는 남자의 관례와 여자의 계례를 통해, 성인이 갖춰야 할 계율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가르치고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코자 하는 의식이다.

이번 성년례에서는 김명희 전교와 육칠운 성균관 상주여성유도회장이 빈을 맡고 조재석 박약회장이 집례를, 상주향교 장의와 성균관 상주여성유도회원이 집사를 맡아 수고했다.

전통 방식에 따라 관자에게는 유건, 갓, 도포를 입히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두리를 씌워주는 ‘삼가례’ 와 술먹는 법도를 가르키는 ‘초례’, 이름대신 자를 내려주는 ‘명자례’ 가 차례로 거행됐다.

끝으로 성년이 됐다을 선언하고 성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당부하는 성년선언문낭독으로 의식을 마쳤다.

특히 성인이 되는 관자와 계자에게 상주향교부설사회교육원 맹자반 권기봉 강사가 자를 지어줬으며 초대작가인 조식연·안병숙 선생이 붓글씨로 써서 족자로 표구해 수여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그간 상주시 지역에서는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1906년까지 백수회와 병행해 성년례가 개최된 기록이 있으나, 일제의 단발령 이후 중단됐다.

그 후 (사)상주얼찾기회에서 맥을 이어오다 잠시 중단되었던 것을 최근 상주향교에서 다시 발굴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명희 전교는, “오늘 모범 성년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그동안 잊혀져 간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는 전통미풍양속의 좋은 본보기로 인간의 4례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를 유서깊은 상주향교에서 봉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