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정부 8·13 주택공급 발표…“거세지는 과천 지역 사회 반발”

경마공원이전반대비대위 성명 발표 “시민 생존권 짓밟는 탁상행정의 극치… 전면 백지화 촉구”

김주환 연합본부장 2026.08.15 08:15

 

[금요저널] 14일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 회원 등이 과천 경마공원에서 집회를 진행 중인 모습.

정부가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발표한 공급 대책을 두고 과천 지역 사회가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정부가 과천 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계획을 내놓자, 지역 시민 단체와 정치인들이 대거 반발하며 조직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4일 과천 경마공원 앞에서 대규모 규탄 시위를 열고 “과천 시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정부의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김동진 비대위원장 겸 과천시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과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인 경마공원을 반토막 내어 아파트를 밀어 넣겠다는 기만적인 꼼수”라고 강력히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와 8만 과천 시민은 이번 발표를 과천시와 주민들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측은 정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개발 방식의 현실성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9년 착공을 목표로 경마공원 내 일부 마사(말 동네) 시설을 우선 이전시키고, 확보된 남은 부지에 대규모 주택 건설 공사를 강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주말마다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고, 작은 소음에도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주마들이 달리는 경마장 바로 옆에서 대형 중장비를 동반한 토목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현장을 전혀 모르는 폭거이자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굉음과 흙먼지가 경마장 운영과 주변 주거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주환 연합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