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부산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세종대 맹승규 교수 및 부산시 물관리위원회 위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비롯한 주요 물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 물관리위원회’는 ‘부산광역시 물관리 기본 조례’에 따라 상수원 다변화 지원, 물의 재이용 촉진 등 물관리 정책 전반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전한 먹는 물 확보, 깨끗한 수돗물 공급, 하천과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 등 시의 핵심 물 정책 현안을 다뤘다.
특히 주제발표에 나선 맹승규 교수는 ‘부산·경남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주제로 발표하며 ‘깨끗한 취수원 확보’ 가 부산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맹 교수는 검증된 기술과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복류수 취수 확대와 강변여과수 ·인공습지 를 보조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강변여과수는 하천변 25미터 이상의 깊은 곳에 집수관을 설치하다 보니 지하수위 저하 우려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며 “반면 복류수 방식은 강바닥 밑 5미터 이내에 여과관을 설치하는 간접여과 방식으로 지하수위 저하 우려가 없고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일 방식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취수 방식을 검토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최적의 수질과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도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신춘환 부산시 물관리위원장은 “취수원 다변화는 오랜 숙원 과제인 만큼, 물관리위원회 차원에서도 정책 결정 등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낙동강 하류에 설치될 실증시설의 수질 검증 과정 역시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남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 상임대표와 최인화 (사)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연구기획실장은 “수질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복류수 취수 방식도 수용할 수 있으나, 기존 강변여과수 취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낙동강 하류 실증시설을 통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안전한 먹는 물 확보’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30년 넘게 이어져 온 부산시의 최대 숙원 사업이다.
최근 기후부는 낙동강 상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복류수 중심으로 추진 중이며 대구 문산정수장에 실증시설을 설치해 수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 대구시는 실증실험 결과 원수 수질이 뚜렷하게 개선되어 한강 수준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검증 절차를 통해 수질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낙동강 하류 복류수 실증시설 설치 및 운영을 통해 부산시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11일 국회 기후부 업무보고에서 기후부 장관은 “부산시가 요청할 경우 절차를 거쳐 낙동강 하류에도 복류수 실증시설을 즉시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재민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안전한 먹는 물 확보는 시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최우선 과제이자 생존의 문제”며 “정부, 국회,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아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청정 상수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