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이자형 의원은 15일 열린 경기도지사 및 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업무보고에서 재정위기를 이유로 직원 체육대회 참가비까지 삭감한 경기도의 재정 구조조정 방식을 지적하며 직원 복지와 사기를 고려한 예산 운용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북 전주·완주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시·도공무원 친선 체육대회 참가비 약 1천만원을 삭감하면서 경기도 공무원들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형 의원은 “체육대회는 단순히 놀러 가는 행사가 아니라 직원 간 교류와 화합,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며 “수천억원의 재정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직원 체육대회 1천만원까지 먼저 줄여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자형 의원은 “최근 인사이동 지연과 대규모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업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직원 복지와 교육 기회까지 축소되면서 일선 공직자들이 피로감과 사기 저하 등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며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부담이 일선 공직자들에게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미애 지사가 공무원을 동반자로 바라보고 있다는 김재형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답변에, 이자형 의원은 “동반자라고 하면서 일할 수 있는 동력은 줄이고 고통 분담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12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한 도지사 관사와도 대비하며 고통 분담의 기준을 짚었다.
이자형 의원은 “직원들의 체육대회 예산 1천만원까지 아껴야 하는 재정 상황이었다면 관사 역시 같은 잣대로 규모와 필요성을 따져봤어야 한다”며 “공직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려면 그 고통은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자형 의원은 장기교육훈련 대상 공무원 관련 국외연수를 중단한 데 대해서도 “공직자 교육은 복지나 포상이 아니라 공직자의 전문성을 높여 다시 행정에 활용하기 위한 투자”며 “당장의 예산 절감을 위해 공직자의 역량을 키울 기회까지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자형 의원은 “재정위기라고 해서 줄이기 쉬운 직원 복지와 교육예산부터 손대서는 안 된다”며 “재정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 사기와 조직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