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아이들이 그린 작은 곤충, 하나의 지구가 되다

여주곤충박물관, 「곤충을 그리면, 지구가 보인다」 특별전시 개최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16 14:14




아이들이 그린 작은 곤충, 하나의 지구가 되다 (여주시 제공)



[금요저널]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여주곤충박물관이 2026년 특별전 ‘곤충을 그리면, 지구가 보인다’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여주곤충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곤충을 그리면, 지구가 보인다’특별전은 경기도와 여주시의 지원으로 ‘2026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다.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은 경기도 내 170여 개소 박물관 · 미술관의 차별화된 콘텐츠 및 프로그램 등 개발 ·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이에 여주곤충박물관은 최종 선정되어 특별전을 기획 · 운영한다.

이번 특별전은 여주곤충박물관이 개최한 ‘곤충 그림그리기 대회’의 출품작을 전시 콘텐츠와 연계해 새롭게 구성한 참여형 아카이빙 전시이다.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 속 곤충을 통해 생태계와 자연환경,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관계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곤충을 그리면, 지구가 보인다’특별전은 여주곤충박물관이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특별전시 프로젝트 공감’의 흐름을 잇는 전시로 이번에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곤충과 지구’를 이야기한다.

곤충은 지구를 살아가는 생명 가운데 매우 작은 존재이지만 생태계 안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담당한다.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돕고 낙엽과 생물의 사체 등을 분해해 자연의 물질순환에 기여하며 수많은 동물의 먹이가 되는 등 자연 생태계의 곳곳에서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곤충은 이러한 생태적 가치보다 때로는 작고 하찮은 존재, 관심 밖의 생명, 혹은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번 특별전은 바로 이러한 익숙한 시선에서 벗어나 ‘곤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선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그림 속에 표현한 곤충은 생물학적으로 완벽한 정답일 필요가 없다.

실제보다 더 크거나 작을 수도 있고 현실에는 없는 색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자신만의 상상과 이야기가 더해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그림 안에는 어린이가 곤충을 관찰한 방식과 생명을 바라보는 태도, 그리고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각각의 그림을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수많은 작품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지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은 곤충 한 마리를 그린 그림이 모이고 또 다른 곤충의 그림이 이어지면서 꽃과 숲, 흙과 물, 그리고 인간의 삶까지 연결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곤충을 이해하는 일이 곧 지구를 이해하는 시작’ 이라는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곤충 그림그리기 대회의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출품작을 함께 활용함으로써 전시의 의미를 더욱 확장했다.

누군가의 그림만을 선택하고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관찰과 표현을 기록하고 축적하는 ‘아카이빙’의 개념을 적용해 대회에 참여했던 경험이 다시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시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정하송 연구소장은 “곤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의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지만, 너무 작고 흔하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그린 곤충 그림에서 출발해 그 작은 생명이 꽃과 숲, 흙과 물, 그리고 결국 우리 인간의 삶까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전시”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는 잘 그렸는지, 정확하게 그렸는지를 넘어 자신이 바라본 곤충과 생명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그 하나하나의 시선을 모아 하나의 지구를 완성하고 그 지구를 다시 관람객들과 함께 바라보는 것이 이번 특별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곤충을 단순히 무섭거나 신기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우리와 같은 지구를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주곤충박물관은 그동안 다양한 특별전시와 교육·체험 콘텐츠를 통해 곤충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특히 생물학적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 문화, 예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곤충을 연결함으로써 관람객들이 곤충의 가치와 생태적 의미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곤충을 그리면, 지구가 보인다’특별전 역시 어린이들의 그림이라는 가장 순수한 표현을 통해 곤충과 생명, 자연 그리고 지구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에게 곤충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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