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고서 대신 무대 위로… 예산군, 정책 아이디어의 판 바꾼다

‘2027년 신규시책 피칭 페스티벌(발표 경연)’ 첫 개최… 8개 부서 아이디어 발표

류남신 취재본부장 2026.09.22 06:49




보고서 대신 무대 위로… 예산군, 정책 아이디어의 판 바꾼다 (예산군 제공)



[금요저널] 예산군이 형식적인 보고 중심의 신규시책 발굴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이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책 경연을 선보인다.

군은 오는 9월 28일 오후 2시 군청 추사홀에서 ‘2027년 신규시책 피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년 전 부서와 팀이 일률적으로 시책을 제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참신성과 실행 가능성을 갖춘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그동안 신규시책 발굴은 부서별 제출 건수를 채우는 데 치중하면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직원들에게도 반복적인 자료 작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 다수의 시책을 단순히 발굴하기보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선별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별도의 신규시책 보고회를 없애고 부서별 주요 업무와 일반 신규사업은 ‘2027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으며 대신 정책적 차별성과 확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는 피칭 페스티벌을 통해 집중 발굴하는 이원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모든 부서가 비슷한 형식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행정력을 소모하기보다 꼭 필요한 시책을 제대로 발굴하고 우수한 아이디어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전 부서를 대상으로 접수한 23건의 시책 가운데 실무평가를 거쳐 건설교통과, 건축과, 기획실, 문화관광과, 미래성장과, 보건소, 세무과, 안전관리과 등 8개 부서의 시책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본선에서는 각 부서 발표자가 시책의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 실행 방안 및 기대효과를 7분 동안 발표하고 정책자문위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을 정책 기획과 발표 과정에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며 본선 진출 직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책 내용을 시각화하고 영상과 이미지, 발표자료 등을 직접 제작했다.

정형화된 문서와 설명 위주의 발표에서 벗어나 정책이 실제로 구현됐을 때의 모습을 보다 쉽고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발표자료를 꾸미는 수단을 넘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정책을 군민의 눈높이에 맞게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됐으며 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유연하게 접목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평가는 정책자문위원 평가 40%와 직원 투표 60%를 합산해 진행하며 직원 투표는 1인 2표 방식의 정보무늬 투표로 실시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도 예산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청내 방송으로 발표를 시청하고 정보무늬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군은 최종 평가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정해 시상하며 우수 시책은 담당 부서의 추가 검토와 보완을 거쳐 2027년도 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재구 군수는 “이번 행사는 보고를 위한 시책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정책을 찾는 새로운 시도”며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예산군 행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한 제안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본선 진출 시책을 포스터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사전에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 피칭 페스티벌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조직 혁신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류남신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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