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 향한 산업생태계 대전환 속 지식산업센터, 첫 혁신 거점 역할
류남신 취재본부장2026.09.22 06:45
‘제2의 구글·애플’ 배출…아산시 지산센터의 원대한 도전 (아산시 제공)
[금요저널] 아산시가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기존의 제조업 기반에 인공지능과 연구개발, 창업·벤처 생태계를 결합하는 산업생태계 대전환을 추진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이 탄생했듯, 아산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을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산업 전략의 초기 핵심 거점 역할을 ‘아산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가 맡게 된다.
배방읍 장재리 일원 연면적 9069㎡ 규모로 조성 중인 아산시 지산센터는 총사업비 33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4월 착공해 공정률은 8월 기준 52.9%이며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에는 입주기업·기관·공유오피스 등 공간 44실을 비롯해 공유라운지, 투자설명회실 등 지원·공용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시는 이곳을 임대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망 창업·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기업 성장 플랫폼’ 으로 운영한다.
지산센터 입주 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 사업화,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성장한 기업이 민간 지산센터와 산업단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의 연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민간 지산센터의 공실 문제를 근거로 공공형 지산센터 사업에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기획행정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산센터 준공 후 사후 운영 부실을 지적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민간 지산센터 공실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해소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가 파악한 결과 전국의 공공형 지산센터 상황은 민간 지산센터와 양상이 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공공임대형 지산센터 25개소 가운데 상당수가 80~100%대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 북구와 대구 달서구, 청주시 등 여러 곳이 입주율 100%를 보였고 광주 동구, 창원 진해, 춘천시 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중 19개소가 지방공기업이나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에 위탁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 6개소가 민간에 위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역시 정책과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장기적으로 자체 기업지원 역량으로 내재화하기 위해 지산센터 운영을 시 출연기관에 위탁할 방침이다.
기업 유치부터 성장·투자·판로까지 연계 ‘기업이 찾아오는 공간’ 전국 공공형 지산센터 90%대 입주율 ‘견조’일부 우려 불식 공공 지산센터서 성장 후 민간 지산센터·산단 연계 ‘수요 순환’특히 시는 지산센터 운영의 핵심 목표를 ‘기업이 찾아오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와 서울 강남의 기술기반 창업가 거리 ‘팁스타운’등 선진 기업지원 현장을 벤치마킹한 결과, ‘전문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유기적인 투자·성장 기회 연결’ 이 기업유치와 지산센터 활성화의 핵심 요인임을 확인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입주 희망기업을 기다려 모집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유치하고 투자·창업·기술사업화 등 전문 지원기능을 집적해 지산센터를 ‘기업이 찾아오는 공간’ 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입주 기업 유치전략은 ‘지역 내 유망 기업 발굴·육성’과 ‘전국 유망 기술기업 유치’등 두 축으로 추진한다.
먼저 ‘지역 유망 초기창업기업 육성’의 경우, 전문 창업지원기관을 센터에 입주시켜 지역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중기부의 팁스를 비롯한 투자·창업지원 프로그램과 R D, 기술사업화 등을 연계하는 성장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TIPS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과 창업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국 유망 기술기업 발굴·유치’역시 대학, 투자기관, 기업지원 전문기관 등 산·학·연·관 협력망을 기반으로 실제 유치로 연결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하면서 아산에 제조시설을 확장하거나 연구소를 이전·신설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유치한 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분야별 지원을 집중한다.
이후 넓은 업무·연구공간이 필요한 단계에서는 민간 지산센터로 연계하며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한 기업은 지역 산업단지 입주와 신규 투자로 연결해 아산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도 전략적으로 유치해 초기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입주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유망기업 발굴·유치 투자·R D·사업화 스케일업 민간 지산센터 연계·산업단지 정착 지역 대표기업 성장’ 으로 이어지는 ‘아산형 기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해 신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 지산센터를 통해 지역 내 유망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국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기업을 적극 유치하려 한다”며 “기업의 성장이 민간 지산센터와 산업단지,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