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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도시를 읽고, 데이터로 도시를 말하는 곳’이 있다. 숫자와 그래프로만 존재하던 정보가 이곳에서는 시민의 일상으로 내려온다.
바로 남양주시청 내 ‘스마트도시과’다. 출입부터 제한될 정도로 보안이 엄격해 직원들도 자유롭게 드나들기 어려운 공간이다.
최근 시민을 위한 스마트 기술의 최전선이 된 스마트도시과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 속에서 도시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CCTV 영상과 교통 흐름, 재난 정보, 인구 변화, 민원 데이터까지 도시 전반의 정보가 한곳에 모인다.
이 데이터는 단순 저장에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통해 범죄와 사고를 예측하고, 도시 안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도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저출생·고령화, 기후위기, 교통 혼잡 등 복합적인 도시 문제 역시 데이터로 연결해 실시간 분석한다. 이곳은 ‘남양주시 데이터 통합 플랫폼’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데이터 경영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기업가 클라이브 험비의 이 말은 이제 기업을 넘어 도시 행정의 격언이 됐다. 아마존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주문 전에 배송을 준비하고, 스타벅스는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매장 입지를 정한다. 이 같은 ‘데이터 경영’이 이제 남양주 시민의 손끝에서도 가능해졌다.
그동안 시민들은 재난 정보는 뉴스에서, 교통 정보는 포털에서, 인구와 민원 현황은 각기 다른 누리집에서 확인해야 했다. 시는 이런 불편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20개 도시 현황 데이터와 14개 생활지도를 GIS 기반 지도 위에 시각화한 ‘남양주시 데이터 통합 플랫폼’이다. 행정 내부 관리에 머물던 데이터를 시민의 생활 속으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고 정보는 실시간으로, 도시는 한눈에
시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안전과 이동 분야다.
플랫폼은 긴급 상황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해 12월18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 진관리 439-17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시각과 정확한 위치가 즉시 플랫폼 지도에 표출됐다.
‘1·2차로 전복사고, 주의 운전’과 같은 현장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운전자 혼란과 2차 사고 위험을 줄였다.
지도에는 구급·화재·구조 등 긴급 출동 상황도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폭설이나 사고로 인한 도로 통제, 공사·행사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은 출근길과 등굣길에 보다 안전한 이동 경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교통 데이터, 미래와 여가까지 확장
플랫폼은 현재와 미래의 교통 지도를 함께 담고 있다.
경춘선, 경의중앙선, 별내선(8호선), 진접선(4호선) 등 기존 철도망은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E·F노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등 계획 노선까지 구현했다.
왕숙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규 역사 예정지와 도시개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시민들이 도시 변화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경춘선·왕숙천·한강·북한강을 잇는 자전거길 정보까지 더해져, 플랫폼은 출퇴근을 넘어 여가까지 안내하는 생활 지도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