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적인 직관과 에너지를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어내며 정형화된 구성에 갇히지 않고,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 화면 위를 비상하는 작품으로 황혜성 작가는 2026년 4월 7일(화) ~ 5월 8일(금)까지 인천 동구 소재의 폴리페이스갤러리에서 ‘카오스모스(Chaosmos)’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유연하면서도 머뭇거림 없는 붓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가시화시키고, 거친 질감과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시각적인 무게감을 형성한다. 혼돈을 딛고 상공으로 뻗어 나가는 유선형의 선들은 복잡한 무질서 속에서도 스스로 체계를 갖추어가는 질서의 탄생을 보여준다.
또한 격정적인 움직임을 포용하며 화면 전체에 균형감을 부여한다.
결과적으로 작품은 고정된 형태를 파괴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열어젖히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세계를 투영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작은 우주를 발견하게 하는 철학적 사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중견 추상화가 황혜성은 30년 넘게 천착해온 추상 예술의 정수를 ‘카오스모스(Chaosmos)’라는 현대적 담론으로 풀어내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 예술이 지녀야 할 진정한 가치를 탐구한다. 캔버스는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하나의 여행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현 세상을 ‘초과잉의 혼돈’으로 정의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무분별한 붓질과 물감의 층은 현대 사회의 정보 과잉과 데이터 소음을 상징하며,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단단한 선들은 이 혼돈 속에서 인간이 지켜내야 할 이성적 체계와 존재의 중심축을 의미한다.
카오스모스(Chaosmos)展을 실시하는 황혜성 작가는 “단순히 색과 형태의 조합을 넘어 생성과 소멸이 반복
되는 우주의 섭리와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조화로운 질서를 찾아가려는 인간의 본질적인 갈망을 역동적인 추상 언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출신으로 꾸준히 독창적인 추상 화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과거 ‘파토스의 물결’,
‘에토스의 숨결’연작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윤리적 내면을 탐구해온 작가는 최근 ‘노스텔지어’와 ‘ARTSCAPE’ 으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