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 ‘편리함이라는 감옥’ 설명, 윤리적 이유 알면서도 실용적 원인 분석, 탈퇴 메뉴찾기 난관… ‘다크패턴’ 등 소개
마음 한구석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아직 쿠팡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지 ‘황해문화 2026년 여름호’(통권 131호)가 던지는 질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해문화는 이번 호 특집 주제를 ‘쿠팡, 한국 사회가 마주한 낯선 제국’으로 정하고 ‘불편한 쿠팡’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탈팡’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번 특집에서 김하늬 디지털정의네트워크 운영위원은 ‘편리함이라는 감옥, 우리는 왜 쿠팡을 못 떠나는가’는 글에서 우리가 떠날 수 없는 ‘감옥’에 있음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해 준다.
김 운영위원은 많은 이들이 쿠팡을 떠나야 하는 ‘윤리적’ 이유를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실용적’ 편리함 때문이 아님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필자는 “웬만한 의지와 노력으로는 탈팡에 성공하기가 어려웠다”고 증언한다.
지난해 11월 시점을 기준으로 탈팡은 ‘탈퇴하기’ 메뉴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으며, 이후에도 여러 과정의 개인확인절차와 추가 설문을 요구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그는 이를 전형적인 ‘다크패턴(Dark-pattern)’이라고 설명하며 여러 유형의 다크패턴을 정리해 소개한다.
쿠팡뿐 아니다.
나아가 김 위원은 소비자의 취향과 동선을 수집해 구매를 유도하는 ‘블랙박스 알고리즘’과 강력한 ‘멤버십 락인(Lock-in)’ 효과 등 업계 기술 오용 실태를 폭로한다.
쿠팡 탈퇴가 어려운 이유는 비단 탈출을 방해하는 인터페이스와 소비자를 잡아 가두는 알고리즘이 전부는 아니다.
이러한 ‘포획’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현대인이 직면한 ‘시간 빈곤’이라는 구조적 그늘이 도사리고 있음을 김 위원은 짚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