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용인백현초, 핑크셔츠로 하나 된 등굣길

‘차별의 핑크를 연대의 핑크로!’

김수환 용인취재본부장 2026.06.17 12:27




용인백현초, 핑크셔츠로 하나 된 등굣길 (용인시 제공)



[금요저널] 용인백현초등학교는 아침 등교 시간을 활용해 학생, 교원, 학부모 및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용인공감 핑크셔츠 데이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핑크셔츠 데이’는 캐나다의 한 학교에서 핑크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남학생을 위해 전교생이 함께 핑크셔츠를 입어 집단 따돌림에 반대했던 일화에서 유래한 세계적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이다.

이번 행사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교폭력 예방의 실천력을 기르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촘촘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용인백현초 내꽃공원 쪽문 앞은 등교하는 학생들과 캠페인 참여자들의 핑크빛 물결로 가득 찼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학교의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움직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용인교육지원청 최은희 교육국장을 비롯해 생활교육과장, 장학사, 전문상담사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용인동부·서부경찰서의 학교전담경찰관 및 피해학생 전담지원기관인 한양아이소리 용인심리상담센터 관계자 등 총 20여명의 지역 전문가들이 동참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용인교육지원청 최은희 교육국장은 “학교폭력 예방은 학교만의 숙제가 아니라 온 마을이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며 “오늘 용인백현초에서 시작된 핑크빛 연대의 에너지가 용인 관내 모든 학교로 확산되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청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용인백현초등학교 김정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하고 교육 공동체와 지역사회가 마음을 모아 준 덕분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본교 예친행 약속 실천과도 연결되는 존중과 배려의 핑크셔츠 데이의 활동이 우리 학생들의 바른 성장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평화로운 공동체 문화가 가정과 지역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6학년 학생 자치회 임원은 “단지 핑크색 옷과 소품을 맞추어 입었을 뿐인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며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보았을 때 방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멈춰’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우리 손으로 직접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캠페인은 용인백현초등학교와 수지중학교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지역 연계 학교폭력 예방의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용인백현초는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의 상시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다양한 학생 중심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환 용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