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충남도가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보행보조기구인 ‘실버카’에 후방 조명등을 설치한다.
도와 충청남도교통연수원은 24일 공주시 우성면·정안면을 시작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부여군 전 지역에서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실버카 약 520대에 후방 조명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야간이나 이른 새벽 가로등이 부족한 농로와 마을길 등을 이동하는 어르신들의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실버카는 고령자의 보행을 돕는 생활 밀착형 보조기구로 농어촌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장보기와 병원 방문, 마을 내 이동 등 일상적인 외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에는 실버카와 이용자의 식별이 쉽지 않아 뒤쪽에서 접근하는 차량 등이 어르신을 보다 빨리 인지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통연수원은 실버카 후면에 조명등을 설치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어르신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설치 과정에서 기존에 부착된 등화장치의 작동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단순히 조명등을 배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설치하고 작동 여부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고령 이용자가 조명등 설치를 위해 별도의 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 방문 설치도 병행한다.
공주시 우성면과 정안면에서는 앞서 실시한 시범사업 당시 설치하지 못했던 추가 수요를 중심으로 24일 설치를 진행했으며 부여군은 25일부터 28일까지 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설치를 이어간다.
이번 사업에는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교통연수원을 비롯해 충남경찰청, 부여군, 공주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함께한다.
충청남도교통연수원은 사업을 기획하고 현장 설치를 총괄하며 충남경찰청과 공주경찰서 부여군은 지역 내 실버카 이용 어르신에 대한 수요 파악과 원활한 설치를 위한 대상지·장소 선정 등에 힘을 보탰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대상 사업은 아니지만 고령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보행보조기구에 별도의 조명장치를 부착하는 만큼, 설치 제품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살피고 현장에서 제품과 설치 과정, 설치 후 작동 여부 등을 최종 점검해 안전성을 재확인한다.
충청남도교통연수원장은 “충남은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농어촌 지역이 고루 분포돼 있는 만큼 가로등이 부족한 농로나 마을길을 이동하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며 “작은 조명 하나지만 어르신이 가시는 길을 조금 더 밝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단순히 안전용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현장 수요와 사업 효과를 지속적으로 살펴 도내 다른 지역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통상 ‘실버카’로 불리는 노약자용 보행기는 도로교통법상 차마에 해당하지 않지만 어르신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보행보조기구인 만큼, 부착하는 제품과 설치 상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품과 설치 과정, 설치 후 정상 작동 여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연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실버카 후방 조명등의 시인성 개선 효과와 현장 활용성 등을 살피고 어르신의 실제 이동환경을 반영한 교통안전 지원사업을 지속 발굴·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