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섭 칼럼

[칼럼]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 현혹의 언어를 넘어 세우는 진실의 이정표]133

<이기의 속내>

이분희 취재본부장 2026.08.25 09:33

 

[필자]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혀끝에서 춤추는 얄팍한 언어가 진실을 덮으려 하는 참담한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쥐어야 할 유일한 나침반입니다. 이익 앞에서 수시로 얼굴을 바꾸고 화려한 수사(修辭)로 자신의 치부를 덮으려는 이들 앞에서, 원칙을 지키는 자의 발걸음은 때론 한없이 고독하고 험난해 보입니다. 그러나 진실이 결여된 말은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는 독화살이 될 뿐, 결코 대중의 영혼을 영원히 현혹할 수는 없습니다.

 

1. 현혹의 언어와 궤도를 이탈한 탐욕

 

공동체를 위해 쓰여야 할 공적 자금과 권한이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할 때 그 조직의 뿌리는 병들기 시작합니다. 최근 율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뼈아픈 사례입니다. 밀실에서 모의하고 날조된 궤변을 A4 용지에 적어 은인을 음해하려 한 행태는, 언어의 본질을 훼손하고 신의를 저버린 참담한 하극상이었습니다. 쏟아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 허위와 기만으로 얼룩진 세 치 혀의 장난은 결국 진실의 거울 앞에 그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2. 고통 속에서 찾아낸 철저한 반면교사(反面敎師)

 

상처가 곪기 전에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은 리더의 뼈를 깎는 책무입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한 결단을 내린 것은 단순히 과거를 징벌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는 공동체의 숨겨진 균열을 발견하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아픈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정화의 과정입니다. 위선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작은 비바람에도 무너지지만, 시련을 견디며 정직하게 다진 주춧돌은 어떤 풍파도 견뎌냅니다.

 

3. 무너진 신뢰 위에 다시 짓는 정정당당한 아침

 

이제 우리는 배신과 환멸의 진흙탕을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진실을 외면하는 세태를 향한 통탄을 넘어, 묵묵히 바른길을 걸어가는 우직함으로 율면의 토대를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

 

언어의 정화: 기만의 수사학을 걷어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소통을 복원합니다.

 

공적 헌신의 원칙: 사적 탐욕이 개입할 수 없는 엄격하고 정의로운 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흔들림 없는 연대: 상처 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진실된 실천으로 어루만지며 정정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4. 진실은 결코 수사에 굴복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새로운 출발선은 단순한 물리적 시작이 아닌, 정의로운 이성과 논리가 이끄는 율면의 정신적 재탄생을 의미합니다. 어떤 화려한 거짓도 진실의 묵직한 발걸음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우리는 다시 허리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오직 올바른 길을 향해 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조감도]

 

이분희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