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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천 명 즐긴 ‘한강 밤핑’…9월부터 전 한강공원으로 야간 여가공간 확대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09.02 14:43




만1천 명 즐긴 '한강 밤핑'…9월부터 전 한강공원으로 야간 여가공간 확대 hwp (서울시 제공)



[금요저널]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높은 야간 여가 수요뿐 아니라, 야간 체류가 식음료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도 확인했다.

이에 9월부터 그늘막 이용시간 연장과 배달존 확대를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확산해 한강을 일상적인 야간 여가·소비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강 밤핑’은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되는 임시 야영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캠핑을 넘어, 시민들이 시원한 강바람 속에서 한강의 야경과 배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야간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야간경제 활성화 1호 사업에 한 달간 3,503팀·1만1,476명 참여…금·토요일 회차 5분 만에 마감’ 지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운영한 ‘한강 밤핑’에는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

주 단위 사전예약은 접수 당일 또는 다음 날 전 회차가 마감됐으며 금·토요일 회차는 예약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퇴근 후 연인·동료와 소소하게 한강의 밤 정취를 즐기러 온 직장인부터, 무더위를 피해 어린 자녀와 함께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한강 밤핑을 찾아 열대야를 식혔다.

이용객 1,106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7%가 ‘내년에도 지속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전체 만족도는 80.1%였으며 90.1%는 ‘도심 속 야간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강 밤핑’을 이용한 시민들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는 “퇴근 후 강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즐기는 치맥이 피로를 싹 날려준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아이들과 안전하게 야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 등 생생한 방문 후기와 인증사진이 퍼지며 여름밤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의 야간 체류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졌다. 8월 1~21일 여의도·뚝섬·망원 3개 권역의 168개 상권, 31개 업종, 5만7천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4개 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3,298억원에서 올해 3,492억원으로 194억원 증가했다.

여의도가 가장 크게 늘었고 뚝섬·망원도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 카드매출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149억원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뚝섬 64.9%, 여의도 39.1%, 망원 33.8% — 3개 권역 모두 두 자릿수 넘게 뛰며 야간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출보다 눈에 띄는 건 사람이다. 3개 권역의 일평균 야간 유동인구는 5만6천명에서 9만3천명으로 3만7천명 늘었다.

여의도와 뚝섬은 각각 두 배 안팎으로 뛰며 증가세를 견인했고 망원도 25.3% 늘었다.

특히 이벤트 거점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뚝섬 한강공원 물놀이장은 유동인구가 1,847% 늘었고 여의도 배달존은 448%, 뚝섬 임시배달존은 263% 증가했다.

야간 콘텐츠를 만든 자리에 사람이 실제로 몰려든 셈이다.

‘한강 밤핑’은 야간 콘텐츠가 시민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늘어난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선순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강의 밤을 단순한 휴식시간을 넘어 시민의 여가와 소비, 지역경제의 활력이 연결되는 시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9월부터 11개 한강공원 그늘막 밤 10시까지… 한강 야간경제 일상으로 확산’ 서울시는 ‘한강 밤핑’을 통해 확인한 시민들의 야간 체류·소비 수요에 맞춰, 9월부터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야간 여가 공간을 확대했다.

이번 확대는 ‘한강 밤핑’의 성과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그늘막 이용시간을 연장해 야간 체류를 늘리고 배달존을 확대해 소비 편의를 높임으로써, ‘야간 여가→체류→소비’로 이어지는 한강 중심의 야간경제 선순환을 전체 11개 한강공원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했다.

그늘막 허용 구역도 광나루·잠실·뚝섬·양화한강공원에 각각 1개소를 추가해 기존 16개소에서 20개소로 늘렸다.

음식 배달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달존도 기존 여의도·뚝섬·망원 3개 공원 6개소에서 전체 11개 한강공원 17개소로 확대했다.

방문객이 많은 여의도는 3개소에서 4개소로 뚝섬은 2개소에서 3개소로 늘리고 배달존을 그늘막 허용 구역 인근에 배치했다.

기존 변경 3개 공원 6개소 - 여의도, 뚝섬, 망원 11개 공원 17개소 - 여의도, 뚝섬, 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이촌, 양화, 난지, 강서 망원 한강에서의 야간 이용 확대에 발맞춰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야간 이용 시간 연장에 따라 조명등 14개와 CCTV 12대를 추가 설치한다.

야간 순찰을 확대하고 질서 유지와 쓰레기 수거 체계를 강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확대 구역과 연장된 이용시간 등 변경된 운영 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 표지판을 정비하고 주요 거점에 현수막을 게시했다.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에도 관련 정보를 신속히 반영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밤핑’을 통해 한강은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