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양천구가 ‘제14회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에서 대상 및 장려상 등 3건을 수상하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 온 ‘정원도시 양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상에는 양천정원봉사단 2·3기 단원이 조성한 등촌지하차도 상부 정원섬 ‘5분의 여유’ 가 선정됐으며 ‘신월4동 양천정원봉사단’과 갈산도서관 인근 주민 정원동아리 ‘갈산아리아’ 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 7일 개최된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은 서울시가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수 녹화사례를 발굴·시상하는 상으로 올해 14회를 맞았다.
올해는 정원의 외형적 완성도뿐 아니라 주민 참여와 공동체 형성, 지속적인 유지관리, 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교통섬의 변신 주민이 만들고 가꾼 대상 ‘5분의 여유’
대상을 받은 ‘5분의 여유’는 등촌지하차도 상부에 조성된 정원섬으로 양천정원봉사단 2·3기 단원들이 정원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제 공간에 직접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단원들은 식물 선정과 배치, 식재, 정원 디자인 등에 직접 참여했으며 완성 이후에도 계절별 식물 관리와 보식 등 유지관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약 15도의 경사면을 활용해 보행자의 동선과 시선을 고려한 높낮이를 살린 입체적인 식재를 적용해 바쁜 출퇴근길에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생활 속 정원으로 완성했다.
‘5분의 여유’는 주민들이 대상지 발굴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의 주체로 참여하며 지속 가능한 정원관리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네 거리부터 공공시설 유휴공간까지 주민이 주인 되는 정원
장려상을 받은 신월4동 양천정원봉사단은 지난해 처음 양천구가 동 단위로 양성한 정원봉사단이다.
주민들은 신월4동 ‘걷고 싶은 거리’를 중심으로 4주간 정원관리 교육을 마친 뒤 계절과 생육환경에 맞춰 식재를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조성 당시의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정원을 함께 변화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장려상인 ‘갈산아리아’는 활용도가 낮았던 갈산도서관 옥상공간을 주민들의 공유정원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정원 조성에 직접 참여하고 이후에도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과 연계해 식물관리와 공간정비 등을 자체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주민 간 교류와 공동체 활동이 이뤄지는 문화공간으로 구현한 공유정원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수상작은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돼 ‘정원도시 서울’누리집 자료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정원도시상 수상작 23개 작품 등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시 ‘숲 속의 정원 아카이브’도 9월 19일까지 서울숲 클리오 전시관에서 열린다.
한편 구는 ‘걸어서 5분 거리마다 정원을 만나는 도시’를 목표로 도심 전역에 천사의 정원을 조성하는 ‘정원도시 양천’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343개소, 약 4만5740㎡ 규모의 정원을 조성했으며 정원의 양적 확대와 함께 주민이 직접 가꾸고 관리하는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원교육과 봉사활동을 연계한 ‘양천정원봉사단’을 비롯해 안양천 주민참여정원인 ‘Y가드닝크루’, ‘동 정원봉사단’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지역 곳곳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들이 직접 배우고 정원을 가꾸며 함께 만들어 온 ‘정원도시 양천’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1004개 테마정원을 생활권 곳곳에 조성하는 동시에 주민이 정원문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집 가까운 곳 어디서나 꽃과 나무, 계절의 변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