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경과원 이전 약속한 이재명 도지사는 대통령 됐는데… 5년 뒤 파주시 예정부지엔 2억 3천600만원 주차장”
민주당 손성익 도의원도 ‘무늬만 이전’ 지적… 이재명 대통령, 당시 약속에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6.11.04 08:10
고준호 “경과원 이전 약속한 이재명 도지사는 대통령 됐는데… 5년 뒤 파주시 예정부지엔 2억 3천600만원 주차장” (파주시 제공)
[금요저널] 고준호 전 경기도의원은 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파주 이전이 5년째 완료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전을 결정했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이 됐는데, 정작 사옥이 들어설 자리에는 2억 3천600만원짜리 임시 공영주차장이 들어섰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권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손성익 경기도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손 의원은 경과원 전체 직원 627명 중 파주 근무 인원이 약 45명, 7%에 불과하고 사옥 신축 계획도 여전히 검토 단계라고 지적했다.
고 전 의원은 “손 의원의 문제 제기에 감사한다. 그러나 5분 발언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2021년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내세워 경과원 파주 이전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다. 지금은 대통령이 됐는데, 5년이 지나도록 그 약속이 왜 완성되지 못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파주시의 공식 발표와 실제 이전 준비 상황의 차이를 문제 삼았다.
파주시는 2025년 7월 보도자료에서 ‘부지 마련과 예산 확보 등 제반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고 전 의원이 경과원 담당자에게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파주시의 이전 지원 예산 편성 내역과 관련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원계획 역시 부지정보 제공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고 전 의원은 “예산을 확보했다면 어느 예산서에 얼마를 편성했는지 밝히면 된다. 부지를 마련했다면서 약 300억원에 달하는 시유지 매각을 협의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도대체 무엇을 준비해 놓고 ‘제반 준비 완료’라고 발표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파주시는 경과원이 임차 사옥을 물색하던 2025년 7월, 경과원 신축 예정부지인 야당동 1002번지에 2억 3천600만원을 투입해 216면 규모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준공했다.
고 전 의원은 “경과원은 들어갈 사무실을 찾고 있었는데 파주시는 사옥 예정부지에 주차장을 조성했다”며 “이전 지원을 위해 실제 무엇을 했고 당시 사옥 신축계획과 부지 활용을 어떻게 조율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의 책임도 정면으로 제기했다.
고 전 의원은 “파주갑 윤후덕 의원은 4선, 파주을 박정 의원은 3선으로 두 의원의 의정 경력을 합치면 7선”이라며 “파주시는 그동안 민주당과 수차례 당정협의회를 개최했고 경과원 이전 문제도 공식 의제로 다뤘다. 그러나 국민의힘과는 단 한 차례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거듭하면서도 경과원 이전은 5년째 완료되지 못했다. 그동안 무엇을 결정했고 어떤 문제를 해결했느냐”며 “윤후덕·박정 의원은 물론 추미애 도지사, 김경일 전 파주시장과 손배찬 현 파주시장까지 파주시민 앞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전 의원은 앞서 2025년부터 경과원의 부분 이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노동조합과 경과원장을 직접 만나 실질적인 이전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끝으로고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 묻겠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 있게 약속했던 경과원 파주 이전, 5년이 지난 지금도 사옥은 없다. 그때의 약속은 말뿐이었습니까?”며 “같은 민주당 소속 손성익 도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도지사, 전·현직 파주시장까지 구체적인 자료와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