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장 유치 경쟁 뛰어든 지자체… 시민들도 유치 희망 목소리



    by 정준택 연합취재본부
    2026-03-02 09:30:08

     

    [9천8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개발이 추진되는 과천 렛츠런파크 일대 모습.]

    과천 경마장 이전 방침이 발표되자, 각 지자체가 유치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마장 유치 경쟁은 시민들이 먼저 나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최근 1·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과천 경마장을 옮기고 9천8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천시는 과도한 주택공급이 과천시 교통문제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말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인근 지자체는 상당한 수준의 지방세 수입을 늘리고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고 앞다퉈 TF팀 구성 등을 시작으로 경마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에서도 화성시가 서해안 간척지인 화옹지구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안산시도 유치 타장성 검토 등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시흥시는 시흥시정연구원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해 지역 내 경마장을 유치할 수 있는 후보지를 발굴하고 관련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경마장 유치와 연계한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등 인프라 확장을 위한 검토를 함께 진행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시흥시에는 소래염전과 같이 교통이 좋으면서도 넓은 부지가 있는 미개발 지역이 있어 경마장 유치지역을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경마장 유치에 뛰어드는 모습은 경마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이 바뀌었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잠실 경륜장이 이전을 추진할 당시 의정부시는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3차례나 유치의사를 번복한 바 있으며, 스피돔을 유치한 광명시도 사행행위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지역의 분위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직면한 적 있었다.

    그러나 경마공원이 주민들의 휴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경마장에서 발생하는 레저세의 일부가 조정교부금으로 지자체에 들어오면서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시흥시는 지난 2012년에 유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힐링센터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아 보다 적극적인 유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한모씨는 “승마힐링센터에서 인터넷 중독이나 ADHD, 지적장애, 신체장애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마사회의 정책적 판단으로 지금은 운영되지 않지만 경마장이 지역에 가져올 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다음
▲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