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제목 :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 출간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 2026.03.15 09:20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 출간]

안동 출신 김균탁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가 출간되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담은 이 책은 현재 청소년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애정과 사랑까지 담고 있다.

특히 책의 1부는 풍선 아트를 통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풍선 아트와 청소년들의 특징을 접목 시킴으로써, 그들에게 희망을 노래한다. 2, 3, 4부는 각 반에 있을 것 같은 친구들을 동물에 대입하여 그들의 고뇌와 아픔, 슬픔, 기쁨, 사랑 등 모든 감정을 담았다.

특히 시인의 산문에서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개성을 부각시킴으로써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기본적인 발판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다 읽는 순간 청소년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는 청소년의 필독서 일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성인들에게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시인의 말

 

풍선 인형을 만들 때면 항상 학창 시절이 생각납니다. 바람을 가득 넣으면 터져 버리고, 힘 조절만 잘못해도 망가져 버리는 풍선. 그렇게 위태로웠던 청소년기가 자꾸 떠오릅니다. 조이고, 비틀고, 서로 엉키며 치열하게 살았던 질풍노도의 시기.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겠지요? 가난했던 어린 시절, 방황으로 가득 찼던 그 시절 온몸으로 치열하게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던 우리의 젊은 날. 그러나 풍선 인형이 완성되고 나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분명 무엇인가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가열한 시절이 있었기에 예쁜 모양의 풍선 인형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요. 아파도 돌리고, 숨이 막혀도 조이고, 서로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는 예쁜 모양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더 예쁜 모양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 일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예쁜 풍선 인형이 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더 많은 날들이 있으니까요. 힘들어도 내일을 위해 오늘을 힘차게 살아 볼까요? 함께 예쁜 모양을 만들어 볼까요?

 

2026년 봄

김균탁

 

작가 소개

 

김균탁

안동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지금도 안동에 살고 있다. 어릴 적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흥미를 잃어 고등학교 때는 항상 반에서 꼴등이었다. 컴퓨터공학과를 다녔으나 시인이 되고 싶다는 열망에 국어국문학과로, 이과에서 문과로 옮기며 적응하지 못했었다. 대학교 1학년, 안상학 시인을 만난 후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인이 되겠다고 부모님께 이야기했다가 쫓겨나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시를 쓰는 일이 세상의 모든 감정을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래서 나만의 시를 찾아 지금도 여행 중이다. 이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나를 시인으로 인정해 줄 것 같다. 시집 엄마는 내가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다가 있다.

 

추천사

 

친절을 베풀기에는 시험에 지친 외톨이들’(고릴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편의점에서 덜 익은 라면과 삼각김밥을 입안 가득 밀어 넣는 아이들’(날다람쥐), ‘느리게 걷는 데다 수업 시간에는 잠만 자는 아이들’()⋯⋯. 대한민국의 어느 학교, 어느 교실에 가도 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시인은 언제 학교의 교실들을, 아이들을 이리 차분히 들여다봤을까? 그러나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여전히 건강하다. 비록 엄마가 베트남인이라서 물속으로 도망치는 오리너구리’(오리너구리) 같은 아이들을 모른 체할 때도 있지만, “늑대 1이 울면 같이 슬프고/늑대 2가 아프면 같이 아프고/늑대 3이 행복하면 같이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공감과 연대,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독서실도 학원도 급식실도 함께 무리를 지어 다니며’(늑대) 자신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다! 시인은 이름을 직접 호명하지 않고 후투티, 문어, 고양이, 참새, 코알라, 카멜레온, 족제비로 우리 아이들을 부르고 있다. 나는 사슴일까, 백조일까? 아니면 문어일까? 시집을 펼쳐 자기를, 친구들을 표현해 보고 만나 보길 바란다.

민윤숙 (국어 교사)

 

차례

 

1부 풍선 아트

풍선 전쟁

풍선 같은 마음

사랑은

풍선처럼 대해 주세요

풍선에 든 것은

풍선은 고정 관념을 이겨요

풍선 아트

상처받은 풍선

풍선 인형

생물 시간

 

2부 글자 삼키기

문어

백상아리

코알라

악어

날다람쥐

미어캣

고래

사슴

고양이

돼지

까마귀

참새

치타

후투티

 

3부 더 멋지게 날아오르는 날

오리

카멜레온

청둥오리

독수리

강아지

오리너구리

토끼

판다

올빼미

사자

하이에나

족제비

 

4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아

흑염소

제비

호랑이

코뿔소

고릴라

여우

백조

늑대

오랑우탄

고슴도치

두더지

 

시인의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2

김균탁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출간

 

귀여운 모양을 만들 시간

아름다운 내일을 준비할 시간

풍선 아트처럼 다시 시작할 시간은

항상 우리 편이니까요

 

부풀고 터지며 자라는 마음

풍선 아트로 펼쳐 보인 성장의 순간들

 

김균탁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가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풍선 아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청소년기의 위태로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개성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이번 시집은 삶의 치열한 현장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시인은 풍선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우리의 학창 시절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바람을 가득 넣으면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힘 조절만 잘못해도 망가져 버리는 풍선처럼 청소년기는 조이고 비틀리며 엉키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하지만 시인은 그러한 시절이 있었기에 예쁜 모양의 풍선 인형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고 말하며 지금 겪는 아픔과 괴로움은 결국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시집은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무게를 풍선의 속성에 빗대어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성적을 탐색하며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교실 풍경을 곧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표현하거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터질 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풍선 같은 마음)을 공기 빠진 쭈글쭈글한 풍선에 비유한다. 또한 입시라는 독을 소화해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코알라’, 대학이라는 황금알을 낳기 위해 닭장 같은 교실에서 모이를 먹는 의 모습은 오늘날 청소년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낸다. 시인은 이러한 고통의 시간이 풍선 인형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독자들을 다독인다.

동시에 시인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동물에 투영하여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르바이트로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선생님의 텃세를 견디는 복학생 참새’,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서는 오리너구리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집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들은 때로 상처받고 방황하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각자의 모양을 만들어간다. 특히 우리 마음은 영원히 풍선”(풍선처럼 대해 주세요)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는 청소년들이 가진 내면의 연약함과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 준다.

마지막에 실린 산문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것에서 시인은 자신의 방황과 경험을 토대로 개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꿈이 없어 무기력했던 학창 시절을 지나 뒤늦게 시인이라는 자신의 개성을 찾았노라고 고백하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강요하는 공부나 직업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권유한다. 시인은 개성을 찾는 여정이 결코 쉽지 않지만 개성을 찾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어른들에게 당당하게 꿈을 말할 수 있게 된다며 용기를 북돋는다.

마음은 풍선처럼 예민하니까는 단순히 사춘기의 아픔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처받은 풍선은/절대 돌아오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은/다시 부풀어 오를 수 있”(상처받은 풍선)다는 믿음을 전한다. 이 시집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뜨거운 응원가다. 풍선 아트를 하듯 아프고 숨이 막히는 과정을 견디고 나면, 마침내 각자의 모양대로 빛나는 를 마주하게 된다는 시인의 약속은 든든한 위안이 될 것이다. 쭈글쭈글해진 마음을 다시 팽팽하게 부풀릴 용기, 그리고 나만의 개성을 찾아 떠날 여정의 시작이 이 작은 시집 속에 담겨 있다.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