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조치원복숭아 맛과 매력 더했다

올해 첫선 보인 소원풍등날리기·황금복숭아를 찾아라 등 인기

류남신 취재본부장 2026.07.26 07:06




시민참여 프로그램, 조치원복숭아 맛과 매력 더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제공)



[금요저널] 행정수도 세종의 한여름이 118년 전통의 명품 조치원복숭아 향기와 분홍빛 정취에 물들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과 도도리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조치원복숭아의 맛과 향기, 한여름의 흥겨운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직접 따고 맛보는 조치원복숭아 수확 체험 인기 지난 25일 오후 3시경 찾은 연서면의 한 복숭아 농가는 복숭아 수확 체험을 위해 모인 어린이와 가족들의 분홍빛 설렘으로 가득했다.

차양이 긴 모자와 팔토시 등을 챙겨 입은 이들은 농가가 체험 방법을 안내하는 동안 미리 따놓은 복숭아를 맛보며 “엄청 달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본격적인 수확 체험이 시작되자 제 키보다 훨씬 높이 달린 복숭아를 따겠다고 조르는 아이를 번쩍 들어준 가족부터 갓 딴 복숭아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연인까지 모두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한 팀당 4㎏ 한 박스를 채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제로 따온 복숭아는 박스 위에 수북이 쌓일 정도로 많았다.

농가 관계자들이 넉넉하게 담아가라며 체험 바구니에 빈틈없이 복숭아를 채워준 덕분이다.

이태주 미미농원 대표는 “복숭아가 영그는 시기를 고려해야 해서 축제 기간에 맞춰 수확 체험을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복숭아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복숭아 수확 체험은 25~26일 이틀간 연서면과 전동면 소재 농가 3곳에서 이뤄졌다.

지난 7일부터 선착순으로 100팀을 모집한 결과 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두 아이와 함께 체험에 참여한 정동휘 씨는 “아이들이 워낙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복숭아 산지에서 직접 따서 먹는 것이 사 먹는 것과 차원이 달라 올해로 세 번째 참여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보물 찾고 물놀이하고 조치원복숭아축제의 활기찬 낮 지난 25일 조치원복숭아축제 현장 인근 잔디정원에서는 황금복숭아 쪽지를 찾는 특별한 보물찾기가 펼쳐졌다.

잔디정원에 숨겨진 쪽지를 찾으면 복숭아 교환권을 받을 수 있는 ‘황금복숭아를 찾아라’행사에 참여한 가족과 연인들은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탐색을 이어갔다.

쪽지를 발견한 방문객이 황금복숭아 쪽지를 높이 들어 보이자 주변에서는 축하와 부러움이 섞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세종 조치원복숭아축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보물찾기는 축제 마지막 날까지 이어져 방문객에게 깜짝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문객들은 황금복숭아 찾기를 비롯한 각종 체험행사로 달아오른 열기를 올해 크게 확충된 물놀이시설과 무더위 저감 시설에서 달랬다.

올해 축제장에는 물미끄럼틀 등 물놀이시설부터 냉방쉼터, 쿨링포그, 이동식 냉각 분무기, 관람석 그늘막, 급수대 등 무더위 저감 시설이 대폭 확충돼 뜨거운 낮의 열기를 식히는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같은 소망을 담아 조치원복숭아축제의 빛나는 밤 축제 첫날인 지난 24일 한낮의 더위가 식어가는 오후 8시 20분경 세종시민운동장에 마련된 주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설치된 풍등 118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치원복숭아의 역사를 담아 설치된 118개의 소원 풍등 앞에 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과 건강, 취업 등 각자의 소망을 적어냈다.

이날 118개 발광다이오드소원풍등날리기 행사에는 사전 참여를 신청한 시민들과 함께 조상호 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 안신일 시의장,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등도 함께했다.

조상호 시장은 “제 소원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라며 “많은 분이 풍등에 소원을 담아주셨는데, 그대로 뜻과 희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호 시장과 함께 김종민 국회의원과 인신일 시의장도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와 행정수도 완성의 염원을 함께 적어 시민들의 소망과 함께 하늘 높이 풍등을 띄웠다.

풍등은 환경을 고려해 완전히 하늘로 날리는 것이 아니라, 줄을 길게 늘어뜨려 하늘에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피치비어나잇 행사에서는 먹거리장터에 마련된 조치원 파닭부터 핫도그, 닭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며 여름밤, 뜨거웠던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여운을 즐겼다.
류남신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