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로 다른 역사를 마주한 한일 청소년들,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다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 53차 정기교류회 성료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24명, 일본군‘위안부’와 강제동원의 역사를 주제로 대화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 2026.08.03 14:37




서로 다른 역사를 마주한 한일 청소년들,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다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 53차 정기교류회 성료 (부천시 제공)



[금요저널] 부천시가 설치하고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고리울청소년센터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4박 5일간 부천-가와사키 역사포럼 ‘하나’53차 정기교류회를 진행했다.

이번 교류회에는 부천과 가와사키 청소년 24명을 비롯해 후기청소년 통역·자원활동가와 양국 실무자 등 총 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갈등의 시간을 넘어,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역사포럼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탐방, 문화탐방, 홈스테이, 전통문화체험, 졸업생과의 교류 등을 함께했다.

청소년들은 역사적 갈등을 피하거나 과거의 문제로만 남겨두지 않고 갈등을 이해한 이후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평화의 소녀상,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역사가 담긴 사도광산을 이번 주제로 정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각 주제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쟁점을 살펴보고 한국과 일본에서 해당 역사가 어떻게 기억되고 교육되는지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었다.

특히 역사적 사실이나 국가별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피해의 역사를 오늘날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서로 다른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했다.

청소년들은 과거의 사건을 교과서 속 지식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의 한일관계와 자신의 삶에 연결해 이야기했다.

포럼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서로의 의견이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교류회는 서로의 생각을 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억과 관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됐다.

고리울청소년센터 관계자는 “‘국제교류 하나’는 역사적 갈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들이 직접 질문하고 미래의 관계를 이햐기하는 활동”이라며 “청소년들이 과거의 역사를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문제를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역사포럼 ‘하나’는 2000년부터 이어진 청소년 주도 한일 교류활동으로 지난해부터 부천교육지원청 공유학교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고리울청소년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역사적 기억을 마주하고 대화와 활동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홍석 경기도 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