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는 끊임없이 더 성공적이고, 더 효율적이며, 더 완벽한 인간이 되기를 요구한다.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실패와 흔들림을 삶의 탈락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정신건강전문의 한광수 원장이 불안과 실패, 상실과 흔들림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삶을 이어 갈 수 있는가를 다룬 철학적 에세이를 펴냈다.
책은 완벽한 성공이나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하기보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와 부적절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질문한다.
저자는 인간의 삶이 언제나 적절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인간은 병들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며, 때로는 자신의 욕망과 불안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
특히 인간의 부적절성을 단순한 결함이나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삶의 균형과 성찰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무너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삶을 이어 가려는 태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