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저널] 서울 사람들의 추억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음식점 15곳이 올해의 ‘오래가게’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과 정체성을 지켜온 식당을 ‘오래가게’로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서북권에 이어 올해는 동북권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오래가게’ 발굴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월 3주간 온라인 후보 추천을 통해 총 1,731건의 시민 추천을 접수했으며 추천 수를 기준으로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현장 검증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5곳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오래가게’는 광진구 4개소 동대문구 4개소 성동구 4개소 중랑구 3개소이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 전역의 ‘오래가게’는 총 150개소로 확대됐으며 음식점을 비롯해 생활문화와 전통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가게들이 서울의 일상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오래가게’에는 단순히 ‘오래된 식당’ 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서울의 시간이 담겨 있다.
세월이 흘러도 추억의 맛을 찾는 단골과 가족 단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가게마다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대문구 홍능갈비집 본점은 60년 가까이 소갈비 한 길을 지켜온 갈비 전문점이다.
숯불에 구운 생갈비와 갈비 육수로 맛을 낸 냉면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회식과 모임 장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중랑구 옛날할머니분식은 태릉시장 인근 작은 점포에서 시작해 50년 넘게 즉석떡볶이를 선보여 온 노포다.
최근 중랑역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으나 쫄깃한 밀떡과 매콤달콤한 양념 맛은 그대로 이어오며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동네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마장동 도축장 인근 왕십리 뒷골목에서 60년 넘게 한우 등심을 대표 메뉴로 이어온 성동구 대도식당 왕십리본점, 테이블 5개 규모의 기사식당으로 시작해 돼지불고기 백반으로 40년 넘게 사랑받아 온 광진구 송림식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처럼 지역의 시간과 이야기를 간직한 ‘오래가게’를 서울만의 로컬 관광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시민에게는 익숙한 동네 맛집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서울 사람들의 일상과 지역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정된 ‘오래가게’에는 인증 현판을 전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온라인 지도 서비스와 공식 누리집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에서 ‘오래가게’를 검색하면 서울 전역의 오래가게를 찾아볼 수 있으며 서울시 지도 정보 누리집인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게별 상세 정보는 10월 중 ‘오래가게’ 공식 누리집 내 ‘오래가게 찾기’ 메뉴에 순차적으로 게시되며 영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오는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오래가게 위크’를 운영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오래가게를 직접 찾아 서울 곳곳의 숨은 맛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오래가게’는 오랜 시간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며 서울의 맛과 문화, 지역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라며 “새롭게 선정된 오래가게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