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문화 산책

수원서 다시 만난 한·베 문인들… 2박 3일 문학교류 결실

지난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첫 공식 교류의 물꼬를 튼 수원과 베트남 문인들이 이번에는 수원에서 다시 만나 문학 교류를 이어갔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2026.10.10 07:06

 

[지난 5일 수원 111CM에서 열린 ‘한국, 베트남 문학교류문집 출간 기념식’에서
수원문인협회 회원들과 수원을 방문한 베트남 문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문인협회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수원을 방문한 베트남 문인들과 작품집 출간 기념식, 수원화성문화제 참여, 원로 문인과의 대화 등을 진행하며 2박 3일간의 한·베 문학교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수원문인협회 회원 10명이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현지 문인들과 교류한 데 따른 답방 성격으로 마련됐다. 당시 수원문인협회는 베트남작가회의의 공식 초청으로 베트남 국립문학관 등을 방문하고 현지 문인들과 서로의 저서를 교환하며 양국 문학의 지속적인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교류에서 양국은 작가 75명의 작품을 선정해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공동 번역한 ‘한국·베트남 문학 교류 작품집’을 발간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 담긴 작가들의 삶과 정서를 한 권의 책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류 첫날인 4일에는 베트남 문인들이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에 참여해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지역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이어 5일에는 수원 111CM 복합문화공간에서 한국과 베트남 참여 작가 등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작품집 출간 기념식과 환영 행사를 열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수원문인협회 원로 문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양국의 문학과 창작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김운기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지난 5월 베트남 방문이 양국 문인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첫걸음이었다면 이번 공동 작품집 발간은 그 만남이 실제 문학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문학으로 맺어진 인연이 양국의 우호와 문화교류를 더욱 깊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작가 대표 응옌 티 티엔 류도 “한국 문인들과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양국 문인들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문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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