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행정부터 문화시설까지”…지역사회 스며든 아산시 장애인일자리

공공기관·교육·문화시설 등 다변화…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류남신 취재본부장 2026.11.09 05:14




“행정부터 문화시설까지”…지역사회 스며든 아산시 장애인일자리 (아산시 제공)



[금요저널] 아산시 장애인들의 일터가 복지시설의 문턱을 넘어 일상의 현장 곳곳으로 대폭 확장되고 있다.

행정업무 지원부터 우편물 분류, 도서 정리, 시민 이동 편의 지원까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한층 폭넓어지고 있다.

올해 아산시는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총 230명에게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3명 늘어난 규모다.

참여 인원과 함께 눈에 띄는 변화는 일할 수 있는 장소와 ‘직무의 다양화’다.

장애인일자리 참여자들의 근무 현장은 행정·교육·문화·복지·교통 분야를 아우른다.

공공기관에서는 서류 정리와 자료 입력 등 행정보조 업무를 맡고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분류를 돕는다.

도서관에서는 도서 정리와 이용 안내를 지원하며 복지시설에서는 급식과 환경정비 업무를 수행한다.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계도 활동으로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을 돕고 교통약자 승·하차를 지원한다.

특히 이들이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나아가 다른 시민의 권리와 안전한 이동을 지키는 주체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근무처가 다양해진 것은 참여자의 장애 특성과 역량에 맞는 직무를 발굴하고 지역 내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다.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수록 참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직무의 폭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아산시 직영·6개 수행기관 협력…맞춤형 일자리 연결

복지시설 넘어 지역사회 곳곳…2027년 사업 사전 모집

아산시는 일반형 일자리와 복지일자리를 병행 운영하며 개인별 특성에 맞춘 직무를 연결하고 있다.

일반형 일자리는 시청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 지원과 방문객 안내 등 직무 경험을 제공한다.

복지일자리는 아산시장애인복지관, 아산종합사회복지관,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아산시지회, 메종드로제, 파랑새둥지, 아산성심학교 등 6개 수행기관이 맡는다.

수행기관은 참여자의 장애 특성과 역량, 근무 여건을 살펴 알맞은 직무와 근무처를 이어준다.

복지시설을 넘어 우체국, 도서관, 교육기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지역사회와 장애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양적 확대만큼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근무환경이다.

시는 참여자에게 직무 적응, 근로윤리, 안전사고 예방 등 기본교육을 하고 수행기관 현장점검으로 운영 상황과 근무환경을 살피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남지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장애인 고용 활성화와 직무 경험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울러 공공 일자리 경험이 민간 고용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연계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내년도 사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2027년도 사업 참여자 모집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앞으로도 시는 참여자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직무를 꾸준히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내 다양한 근무처와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 일자리에서 쌓은 경험이 민간 고용 등 더 넓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장애인일자리는 소득을 보장하는 기능을 넘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함께 살아가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다양한 직무와 근무처를 발굴해 장애인이 일하는 기쁨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남신 취재본부장